장맛비일까?억수같이 내리던 비가 문득 그치면 훅! 끼쳐오는 열기에 땀이 흐르고또 갑자기 비가 내리곤 하는 날씨의 변덕에내 마음도 변덕을 부린다. 모내기하는 차림으로 나선 산책길,또 잠깐 비가 그치니 내 꼴이 우습다. 그렇지만 호수 위에 간간이 피어있는 연꽃에 눈길이 자주 가며발걸음을 돌리지 못했다. 호수 위에 넓게 펼쳐진 연꽃 밭이 장관을 이루었는데작년 여름 호수에서 자꾸 악취가 올라오면서 시청에 민원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았다수질 검사를 하니 더운 날씨에 수초가 썩으면서 올라오는 냄새라며수초는 물론 연꽃마저 모두 거둬 내었던 것이다.하니 올해는 어쩌다 하나씩 연꽃이 올라오고 있을 뿐,그래서인지 더 귀하게 보이는 연꽃이다. 이런저런 연꽃에 관한 생각들이 떠오르다 보니문득 우리의 옛 그림 하나가 생각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