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면 곧바로 베란다로 나간다. 매일 더운 날씨의 연속인지라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켜고 있다가 베란다에 나가면 이른 아침임에도 후텁지근한 공기가 훅 끼치면서 내 몸을 감싼다. 식물들은 얼마나 더울까~ 그럼에도 내색하지 않고 튼튼하게 자라고 있으니 참 기특하다. 내 일상의 아이콘 같은 존재들이었는데 요즈음 무언가 바쁜 일에 집중하다 보니 내 마음이 시큰둥해지고 있다. 어디 이들에게만 내가 등한 시 하고 있을까. 어제저녁에는 모처럼 티스토리에 들어가 피드에 올라온 글 제목들을 쭉 훑어보았다. 순간 나는 여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현기증이 올라왔다. 일상에서 겪은 일을 올리고 서로의 동감을 주고받으며 만끽하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기쁨인 것을 나는 놓치고 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