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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따라 발길따라

부처님 오신 날, 산사를 찾아서(신광사)

물소리~~^ 2025. 5. 5. 19:53

 

신광사

▲ 신광사 대웅전 (사진 : 장수군 홈피 인용)

 

 

4월 초파일~

남편이 어디 다녀오고 싶은 곳이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우리 지방의 사찰 두 곳을 다녀오자 했다.

나름 특색을 지니고 있는 사찰이라고 알고 있었으면서도

시간을 내지 못해 마음만 있을 뿐 찾아보지 못했는데

모처럼의 여유시간이 되어 특별한 날인만큼 특별함으로 찾아보고 싶었다.

 

 

▲ 마이산 봉우리가 보인다.

 

▲ 초파일에 찾아온 차량행렬이 사찰 입구까지 이어져 있었다.

 

▲ 멀리 보이는 개울가의 언덕에는 노란꽃이 연등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듯싶게 피어있다.

 

마이산 휴게소를 잠시 들렸다 진안 ic로 빠져나와

먼저 찾아간 곳은 장수에 있는 신광사였다.

굽이굽이 돌아 찾아가며 스치는 풍경을 눈에 가득 담아 보았다.

이 사찰은 신라 경문왕 5년(865) 무량국사가 창건하였고, 1598년 정유재란 때 전소되었다.

그 후 1649년 전해선사에 의해

중수(낡은 건물을 고쳐 새롭게 지음)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하니(홈피 인용)

사찰의 역사는 천 년이 더 지났고 건물은 4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 연등에 가려진 대웅전 모습을 간신히 담았다.

 

내가 이 사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대웅전 지붕의 특별함 때문이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지붕은 특이하게도 기와가 아닌 얇고 넓적한 돌들이 올려져 있는 돌 너와(너새) 지붕인 것이다

목조 건물에 돌 지붕이라니~~~

돌의 무게에 건물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했지만 기와보다도 가볍다고 하니 

그  신비함에 언젠가 꼭 한 번 만나고 싶었었다.

 

 

 

대웅전 앞뜰에서는 초파일 봉축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사진 찍기가 미안하여 부처님께 예를 갖춘 후 절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정갈한 돌담들에 절로 마음이 고요해진다.

 

▲ 대웅전 맞배지붕과 풍판

 

대웅전 맞배지붕의 풍판의 가지런함도 나는 참 좋아한다.

행사가 끝나고 공양을 한다는 안내가 있었고 그 틈에 나는 대웅전 사진을 찍었는데

행사 천막 때문에 가려진 대웅전 지붕을 간신히 담았다.

가까이에서는 너와 지붕이 보이지 않았다.

칠성각, 요사채들이 아담하게 자리한 신광사~ 그냥 그곳을 지키는 사찰은

어쩌면 자연을 보듬고 있는 순수함에 더 이끌리는 내 마음이지 않을까.

점심공양을 하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인파에 포기하고

보고 싶었던 돌 너와지붕을 만난 것으로 든든함을 채웠다.  

이제 우리는 다음 목표인 완주 화암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