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꽃과 나무

오월의 초저녁

물소리~~^ 2024. 5. 23. 22:16

 

 

▲ 저녁회의하는 가족

 

나는 늘 시간에 떠밀린다.

이 나이에 무에 할 일이 많다고…

어제저녁만 해도 그렇다.

여느 때와 달리 조금 일찍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하며 창밖을 보니

점점 길어지는 낮 시간 때문인지 밖이 환했다.

순간 나는 아! 꽃 만나러 가도 되겠구나! 하며 혼자 좋아한다.

 

마삭줄 꽃이 한창 피었을 텐데 지난 주말에 다녀오지 못하고

벌써 수요일이 되었다.

그들은 절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간단한 차림으로 뒷산을 향했다. 괜히 쭈뼛거려진다.

누구라도 만나면 점점 어두워지는 시간에 산을 오르느냐고

힐난하는 듯싶은 걱정 소리를 들을까 봐서다.

다행히 마삭줄은 두 번째 봉우리 주변에서 자라고 있으니

20분이면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산 초입에 이를 때까지만 해도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는데

일단 산 오솔길에 들어서니 마음이 날아갈 듯 좋다.

 

초록이 가득한 산 입구의 한 나뭇가지 위에 앉은 새들도

저녁 준비를 하는지 모여 앉아있다.

 

정겨운 오솔길 주변의 찔레꽃이 더없이 정겹다.

이렇게 나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이 오솔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오솔길

             

 

▲ 메꽃

 

 

 

▲나무를 타고 오르는 마삭줄

 

 

▲ 마삭줄

 

 

▲돌가시나무(땅찔레)

 

 

▲밤나무

 

 

마삭줄만 만나고 얼른 뒷산에서 내려와

오늘은 호수 주변이 아닌 산을 끼고도는 에움길을 걸었다.

이 길 또한 나를 반겨줄 새로움이 가득한 길~

늘 차로 쌩쌩 스치곤 하는 길인데

오늘 모처럼 따라 걸었다.

 

 

▲ 참새귀리

 

 

▲ 찔레꽃 : 참으로 단아한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 꽃양귀비 : 나도 만났다 양귀비를

 

 

▲ 넝쿨장미

 

 

▲ 지칭개

 

 

▲ 금계국

 

 

▲ 자전거도로

 

 

▲ 톱풀 : 잎이 톱처럼 생겨서 톱풀이라고...

 

 

▲ 봄망초 : 개망초와 달리 약간 분홍빛을 머금고 혀꽃(흰꽃잎)이 개망초에 비해 가지런하지 않다

 

 

▲ 귀가하는 차량에 안녕!!

 

 

▲ 샤스타데이지가 계단을 오르다.

 

 

▲ 톱풀 : 숲속은 점점 어두워지고...

 

 

▲ 고추나물

 

▲ 인동덩굴

 

 

▲가로등 아래의 쥐똥나무 : 스치는 향에 절로 발길이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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