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꽃과 나무

향기에 젖어 지낸 설 연휴

물소리~~^ 2024. 2. 12. 21:52

▲ 섣달 그믐날의 석양

 

설날,

행운목의 향기가 집안 가득 고이니 코가 어지럽다.

형체 없는 이 향기로움을 무엇으로 그려낼 수 있을까.

글에도, 시에도, 그림에도 다가가지 못하는 마음이 아쉽기만 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식구들에 호들갑 떠는 일~~

 

이 향기 좀 맡아봐요

남편 : 응, 정말 그러네~~

 

집안에서 향기가 나지 않니?

아들 1 : 그러게~ 무슨 향기야?

아들 2 : 엄마는 우리보다 꽃이 좋은가 봐

 

아~ 너희들이 온 날부터 향기를 뿜어 주니 신기해서~

꽃은 나보다도 너희들이 더 반가운 가 봐!!

 

온 식구에게 웃음이라는 행운을 안겨주었으니 진정 행운목이구나

 

 

▲ 이른 아침, 내가 언제 꽃 향기를 보냈느냐며 시치미떼고 있는 행운목

 

 

만개가 아닌 반개한 꽃 향이 더 짙다고 했는데

행운목은 낮에는 꽃잎을 다물고 향을 되새김해 보라는 몸짓으로

늦은 오후부터 꽃잎을 열어 향기를 뿜어주니 더욱 향기롭다

더욱 다정하다.

 

 

다정하신 블친님들~

연휴동안의 피로를 푸셨으면 싶은 마음으로

행운목의 향기로운 꽃 향을 날려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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