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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3) - 비엔나 쇤부른 궁전

물소리~~^ 2024. 5. 1. 00:36

 

▲헝가리에서의 숙소

 

부타페스트의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일찍 조식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으로 넘어갔다.

여행 1일 차에 다녀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서유럽에 가깝지만

수도 빈은 오스트리아 영토 동쪽 끝부분에 있어 동유럽과 더 가깝기도 하고

헝가리와 더 가까운 지역이기에 헝가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것이다.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로 국경을 넘는 시간은 역시 4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하니 우리의 일정은 주로 아침 시간에 이동하고

그 지역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시간 내에 관람하고, 숙박을 하고

다시 아침에 이동하는 보이지 않는 규칙이 있었다

다행히 한 나라에서 한 번씩 숙박하곤 했으니 그 나라에 조금 덜 미안한 나만의 마음이었다.

 

오스트리아 빈과 비엔나는 같은 곳이다

가이드 설명하기를 우리나라 서울을 한양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경우라고 한다

간혹 가다 여행객들이 빈에 도착했다고 하면

비엔나는 언제 가느냐고 묻곤 한다면서 설명을 해주는 것이었다.

 

 

오전 10시 15분경에 국경을 통과했다.

그런데 유난히 대기 시간이 길어진다. 왜 그럴까 궁금하던 차

가이드가 상황을 판단하고 설명해 준다.

우리 앞차가 루마니아 차인데

루마니아는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이기에 국경통과 시 검열이 심하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 사진을 찍어 아들에게 카톡으로 보내니

아들이 하는 말  '하늘 하나는 끝내주네요 여긴 미세먼지가 심합니다^^ '하면서

오후 6시 18분이라고... 정확히 8시간의 시차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2,0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도시이며

유럽 역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 합스부르크 왕가의 본거지였기에

음악, 미술, 과학, 건축 등의 다양한 문화가 융성했던 도시였다.

음악가만 하더라도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하이든, 요한슈트라우스 등

거장들을 배출했으니 예술과 문화가 공존한 도시일 뿐만 아니라

UN본부, 국제원자력기구, 석유수축국기구, 등 굵직한 국제기구들이 있어

나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 주기도 한다.

요한스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비엔나 숲 속의 이야기'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라는 음악은 비엔나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명곡이다.

 

▲ 빈에서 처음 만난 하늘

 

빈에 도착 후, 점심식사를 하고 우리의 처음 방문지는 쇤부른 궁전이었다

궁전에 도착했지만 날씨가 좀 이상했고

궁전 앞 광장에는 부활절 마켓들이 영업을 하고 있음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로 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울 언니는 이곳을 방문하지 않고 버스에서 기다린다고 한다.

 

▲쇤부른 궁전 앞 광장 : 하늘의 구름이...

 

이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50만 평에 달하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클 뿐만 아니라 가장 오래된 궁전이라고 한다.

쇤부른은 ‘아름다운 우물’이라는 뜻인데

이곳에 천연 샘물이 있어 왕가의 식수를 제공한 데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궁전의 외곽 빛은 ‘합스부르크 엘로’라 부르는 빛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단다.

 

이 궁전에는 1,441개의 방이 있단다.

실내는 샹들리에 금장식, 조각, 예술품과 가구 등으로 꾸며 있었는데

우리는 과연 몇 개의 방을 보았는지

몇몇 작품들을 보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붐볐다.

우리는 아마도 가장 짧은 관람 투어를 하면서

20개 정도의 방을 지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방들의 크기는 대부분 작았지만 화려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 마리아 테레지아

 

마리아 테레지야 (1717년 5월 13일~1780년 11월 29일)는

합스부르크 군주국의 유일한 여성 통치자이자,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군주였다.

그녀는 로트링겐의 프란츠 슈테판과 혼인하였는데, 16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녀의 자녀들 중에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된 요제프 2세와 레오폴트 2세를 비롯해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나폴리의 왕비 마리아 카롤리나, 파르마의 공비 마리아 아말리아 등이 있다.

 

▲ 천정화

 

 

 

▲ 마리아 테레지야 초상화

 

▲ 가족

 

▲ 마리아 테레지아의 15번째 딸이면서 막내딸인 마리 앙투아네트

오스트리아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의 막내딸로 빈에서 출생하였다.

1770년 14세 때 프랑스의 루이 16세와 정략결혼했으며 1774년에 왕비가 되었다.

 

▲ 사진속 사각형 안의 어린아이는 당시 음악회에서 연주한 모차르트 라고 강조를 해 놓았다.

 

재미난 일화가 있다

6세 어린 나이의 모차르트는 왕궁에서도 그의 천재성을 높이 평가해

가끔 궁정음악회에 초대되어 연주를 했다고 한다.

하루는 왕궁에 초대된 모차르트가 궁에 도착해 연주 전

많은 공주들과 정원에서 뛰어놀다 넘어졌는데

한 공주가 와서 모차르트를 일으켜 주었다고 한다..

 

연주를 마치고 왕은 모차르트를 불러 무엇을 갖고 싶으냐고 물으니

아까 자신을 일으켜 준 공주를 가리키며 저 공주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공주가 바로 마리 앙투아네트였다고......

 

그렇다면 만약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 루이 16세와 결혼하지 않고

모차르트와 결혼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처형당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고

모차르트는 역시 음악가로서의 빈곤과

자신의 예술성을 시기 질투하며 음해하는 사람으로부터 받았던 스트레스도 없었을 것이니

35세보다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었을까!! 나 혼자 생각해 보았다

 

역사 속 이야기는 언제나 현재를 살아가는 나로 하여금 상상을 불러 준다.

 

▲ 화려한 거울을 사진 찍었는데 왕궁 사람들이 아닌 관람객들이 거울에!!!; 왕궁식구들이 된 관람객들의 모습이 재밌다.

 

 

 

궁전 내부를 관람하고 밖으로 나오니

가이드는 나머지는 자유관람시간이라며 만날 장소와 시간을 알려 준다.

 

 

쇤부른 궁정 뒤편에는 아름다운 정원도 동물원도 있다고 하였다.

전경을 볼 수 있다는 궁 밖의 테라스에 서서 멀리 바라본 정원은 과연 장관이었다

이곳에서 저 건물 글로리에테까지 사이의 1.2㎢에 달하는 넓은 정원이라니!!

 

일부 관람객들은 궁정 내부의 관람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이곳 정원부터 관림을 한다고 하는데 시간에 얽매인 우리로서는

도저히 저곳까지 다녀올 수 없으니 그림의 떡이었다.

금방이라도 땅 위를 덮을 것 같은 하늘의 구름 좀 보소!!

 

어찌나 넓고 긴 정원인지 사람들이 소인국 사람처럼 작아 보인다. 

우리는 테라스에 서서 먼 풍경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기에 사진 두어 장 찍고 나니

아까부터 하늘의 구름이 심술쟁이 같다 했는데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몰려오면서

모든 것을 날려 버릴 듯 사나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갑자기 휘몰아치는 바람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우왕좌왕하면서 출입구로 몰려든다.

동생과 나도 모자를 벗어들고 뛰면서 출입문을 빠져나왔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어차피 볼 수 없는 곳이라며 훼방이라도 놓아주는 하늘 같았다.

 

사납고 빗방울까지 동반한 하늘이었지만 내편이 되어준 뜻이라는 생각에

뛰면서도 자꾸 웃음이 나온다. 크게 웃어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 순간이었다.

 

▲ 궁전의 정원 : 규모가 대단하다

 

 

▲ 바람 불기 시작할 때 얼른 한 컷! 저 군중들 사이에 섞이고 싶었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