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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지빠귀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물소리~~^ 2021. 3. 24. 17:12

 

 

▲ 호랑지빠귀 울음소리

 

 

   새벽 숲의 고요는 새벽이 들려주는 온갖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다

   새롭게 만난 이 낯선 새로운 숲길 걸을 날도

   이제 잘해야 두 번 정도일 것 같다

   동안 나의 두서없는 마음을 잘 다스려준 고마움으로

   온 마음을 한 곳에 모으며 걷고 있는데

   조심스러우면서도 긴 휘파람 같은 새 울음소리가 숲을 가른다.

 

   아! 호랑지빠귀소리다.

   호랑지빠귀의 휘파람소리는 봄이 왔다는 신호이다

   몇 해 전  처음 새소리만을 듣고 나는 휘파람새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책에서 호랑지빠귀라는 새의 울음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행여 내 발자국 소리에 소리를 멈추고 날아갈까 봐 가만히 걸음을 멈췄다.

   만난 적은 없지만 이른 봄이면 우리 뒷산에 어김없이 찾아와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새소리는 처량하도록 맑은 마음을 안겨준다.

   오늘은 이렇게 일부러

   나 있는 이곳 공원산까지 와서 울어주는 것 같으니 반갑기 그지없다.

 

   가늘게, 혹은 조금 굵게 들리는 호랑지빠귀새와 벗하며 걷노라니

   어느새 동쪽하늘은 해 맞을 준비를 하며

   고운 붉은빛 비단 자락을 펼쳐 놓고 있다.

 

 

▲ 동네 산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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