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숲의 고요는 새벽이 들려주는 온갖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다
새롭게 만난 이 낯선 새로운 숲길 걸을 날도
이제 잘해야 두 번 정도일 것 같다
동안 나의 두서없는 마음을 잘 다스려준 고마움으로
온 마음을 한 곳에 모으며 걷고 있는데
조심스러우면서도 긴 휘파람 같은 새 울음소리가 숲을 가른다.
아! 호랑지빠귀소리다.
호랑지빠귀의 휘파람소리는 봄이 왔다는 신호이다
몇 해 전 처음 새소리만을 듣고 나는 휘파람새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책에서 호랑지빠귀라는 새의 울음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행여 내 발자국 소리에 소리를 멈추고 날아갈까 봐 가만히 걸음을 멈췄다.
만난 적은 없지만 이른 봄이면 우리 뒷산에 어김없이 찾아와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새소리는 처량하도록 맑은 마음을 안겨준다.
오늘은 이렇게 일부러
나 있는 이곳 공원산까지 와서 울어주는 것 같으니 반갑기 그지없다.
가늘게, 혹은 조금 굵게 들리는 호랑지빠귀새와 벗하며 걷노라니
어느새 동쪽하늘은 해 맞을 준비를 하며
고운 붉은빛 비단 자락을 펼쳐 놓고 있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초록의 세상이 나를 맞이했다. (0) | 2021.04.13 |
---|---|
휴~~~ 집으로 돌아 왔다. (0) | 2021.04.05 |
봄 꽃은..... (0) | 2021.03.23 |
어느 봄날 점심시간의 봄맞이 (0) | 2021.03.21 |
봄을 보았다 (0) | 2021.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