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 방조제
전멸이었다.
상사화는 기다림에 지친 상사병으로 모두 병원에라도 갔을까
그래도 그렇지 그 많던 상사화들은 다 어디가고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으니~~
허무한 마음은 나뿐만이 아니다.
8월 말쯤에서 9월 초순사이에 만개한다는 소식을 듣고
먼 곳에서 부랴부랴 찾아온 사람들도 역시!!
분명 이길 꽃이 가득했는데…
이곳은 붉노랑상사화 자생지인데…
어쩜 이렇게도 단 한포기도 보이지 않을까?
세상에~~ 정말 모를 일이니 세계불가사의에 올려 질 일이다.
칡넝쿨만 무성하고
하늘타리는 밤새 핀 꽃을 아침을 맞아
후다닥 아무느라 제대로 챙기지 못한 모습이니 가련타.
애꿎게 마음에도 없던 꽃들에 카메라를 들이대지만 흥이 나지 않는다.
칡넝쿨은 상사화가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을 것만 같은데...
서붓서붓 걸으며 눈을 이리저리 돌리며 행여 보일까 하는 내 모습이 안타까운지
갈매기들도 모여 앉아 수군거리고 있다.
상사화는 올해 기력 보강하여 내년에 더 이쁜 모습으로 피어나자고
저희들끼리 합심하여 단체행동하고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
뜻한 바를 행하지 못한 마음은 남은 시간들의 행선지조차 우왕좌왕케 한다.
일단 마실길을 벗어나 바지락죽으로 점심을 먹고 채석강을 한 바퀴 따라 걸었다.
그래도 시간이 남으니 남편은 위도에 들어갔다 나오자 한다.
번개불에 콩 튀어먹듯 계획에 없던 사건들을 만들었다.
50분 배 타고 위도에 들어가 1시간 반 동안 차로 섬 한 바퀴 돌고
다시 50분 배 타고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아, 상사화!! 내년에는 나의 시간을 꼭 돌려주어야 해
우리 서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너무 기다리지 말자!!
▲ 알림판은 무성한데.....
▲ 소원들만 주렁주렁
▲ 처음 만난 상사화 1그루
▲ 부랴부랴 몸을 챙기는 하늘타리
▲ 이질풀
▲ 메꽃
▲ 며느리밑씻개
▲ 두번째 만난 상사화 1그루
▲ 으아리
▲ 단풍마
▲ 쑥부쟁이
▲ 왕고들빼기
▲ 계요등
▲ 며느리밥풀
▲ 말오줌때
▲ 바지락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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