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남편이 어디 가까운 곳이라도 바람 쏘이고 오자고 한다.
너무 더워 망설임이 더 컸지만
얼추 바쁜 일이 끝난 홀가분함으로 그러자고 대답하니
어디를 가면 좋겠느냐고 또 묻기에 해바라기 농장을 다녀오자고 했다.
해바라기에 대한 기대는 없었지만
오가며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은 있었다.
가는 길에 개암사에 들렀다.
며칠 전 지역신문에서 이곳의 배롱나무가 한창이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났다.
워낙 더운 날씨여서 사람들이 없었지만
오히려 여름 한낮 정적에 싸인 산사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며 더위를 잠시 잊었다.
이곳은 우금암에 오를 적에도 들렸고, 가끔 한 번씩 들리는 곳이지만
배롱나무 꽃에 싸인 풍경은 처음이었다.
▲ 대웅전과 우금암
햇볕이 어찌나 강한지 꽃 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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