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여명에 문질러진 고운 빛을 만나다.

물소리~~^ 2015. 4. 2. 11:07

 

 

 

 

 

 

 

 

 

 

오전 6시가 채 안 된 시간

진달래는 잠을 자고 있었나 보다

폰을 디밀어대는 소리에 화들짝 깨어났을까.

 

선명한 모습일거라 기대했던

내 마음과는 달리

사진은 마치 덜 마른 물감을 문지른 듯 번져 있었다.

 

알 수 없는 정감이 와락 내 마음에 번진다.

진달래의 민낯이다.

순수함이란 이런 것일까

 

사랑은, 마음의 가장 순수한 자리에 머문다는데

새벽 여명에 문질러진, 선명치 못한

진달래의 순수함은 무엇을 향한 사랑일까

 

그냥 그 자리에 있음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모습이라며

애써 진달래의 마음 방향을 가로막고 나선다.

 

그 자리에 있어야 어울리는 것들이 있다.

세속에 물들지 않고

거짓 없고 책임을 질 줄 아는

그 마음가짐이 순수함이라고

한 자리에 머물러 살아가는 진달래 고운 빛이 일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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