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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골 생태공원

물소리~~^ 2014. 7. 2. 06:50

 

 

 

 

 

이른 시간부터 움직인 덕분에 추월산을 내려와서도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우리는 곧장 추월산 인근에 있는 가마골생태공원으로 향했다.

 

담양의 용추산(해발 523m)을 중심으로 사방 4km 주변을 가마골이라고 부르는데, 여러 개의 깊은 계곡과 폭포, 기암괴석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주변의 야트막한 산 (500 ~ 600m 높이)을 오르내릴 수 있었다. 또한

 

영산강의 시원으로 유명한 용소가 있으며, 6.25 격전지 중에서도 가장 치열하고 처참했던 곳 중 하나가 가마골이며 북한군 유격대들이 은거했던 사령관굴이 있다.

 

생태공원이어서 일까. 등산길 곳곳은 잡풀이 허리춤까지 자라 있으니 한 여름에는 자칫 상처를 입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잡풀들 사이사이 그 어느 곳에서보다 많은 식물들을 볼 수 있으니 그 즐거움이 크다.

 

 

 

 

 

가마골 전설

옛날 담양 고을에 어떤 부사가 부임하였다. 그는 풍류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가마골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여 이곳 경치를 구경하고자 관속들에게 예고령을 내리고 그날 밤 잠을 자는데 꿈에 백발선인이 나타나 내일은 내가 승천하는 날이니 오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사라졌다.

 

그러나 부사는 신령의 말을 저버리고 이튿날 예정대로 가마골로 행차했다. 어느 못에 이르러 그 비경에 감탄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못의 물이 부글부글 소용돌이치고 주위에는 짙은 안개가 피어오르더니 황룡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나 황룡은 다 오르지 못하고 그 부근 계곡으로 떨어져 피를 토하며 죽었다. 이를 본 부사도 기절하여 회생하지 못하고 죽었다.

 

그 뒤 사람들은 용이 솟은 못을 "용소"라고 하고 용이 피를 토하고 죽은 계곡을 "피잿골", 그리고 그 일대 계곡을 그릇을 굽는 가마터가 많다고 하여 "가마곡"이라 불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가마곡"이 "가마골"로 변하여 불렸다고 전해온다.  - 담양문화관광 홈피 인용 -

 

▲ 황룡 조각상

용이 여의주를 입이 아닌 발로 잡고 있다.

남편 왈, "용아가 안 좋으신가 보다" 라고....  ^^

 

 

▲ 등골나물

 

 

▲ 산책로따라 쭈욱 이어지는 계곡

 

 

 

 

 

 

▲ 영산강 시원, 용소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은

아주 작은 옹달샘물인데 이곳 영산강 시원지는 호수만 하다.

품격이 달라보이지만 시원이라는 의미에는 많이 희박한 느낌이 든다.

 

 

▲ 시원정

콘크리트로 만든 이층 구조의 팔각정으로 장전 하남호 선생의 현판이 걸려 있다

 

 

  

▲ 출렁다리 (높이 30m, 길이 68.7m)

 

 

▲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용소

 

 

▲ 신선봉이라는데...

 

 

▲ 꽃진 '노루발풀꽃'

 

 

 

 

▲ 우산나물

 

 

▲ 일월비비추

 

 

▲ 사령관동굴인가? 두리번 거리는데

▼ 안내표지판이 눈앞에 나타난다

 

1950년 가을 국군의 반격으로 후퇴하던 전남ㆍ북 주둔 북한군 유격대 패잔병들이 이곳에 집결하여 은거하면서 약 5년 동안 유격전을 펼쳤다. 당시 유격대들은 이곳 가마골에 노령지구사령부(사령관 김병억, 장성 북하면 출신)를 세우고 3개 병단이 주둔하면서 낮이면 곳곳에 숨어 있다가 밤이면 민가로 내려와 살인, 약탈, 방화를 일삼았고, 전투가 장기화됨에 따라 병기시설인 탄약제조창과 군사학교, 인민학교, 정치보위학교 및 정미소까지 설치해 놓고 끈질긴 저항을 계속하다가 육군 8사단, 11사단과 전남도경 합동작전에 의해 1천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1955년 3월 완전히 섬멸되었다.

 

지금은 관광지로 개발되어 그날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우나 가끔 탄피, 수류탄, 무기 제조에 쓰인 야철, 화덕 등이 발견되어 그날의 참화를 말하여 주고 있고, 당시 사령관이 은거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사령관 동굴은 너덜경 등산로를 따라가면 찾을 수 있다.

 

 

▲ 사령관 동굴의 암릉과 실폭포

이곳에서 식수를 공급받고 비행기공중폭격을 자연적인 지형지물을 이용해 피하며 저항했다 함.

 

 

▲ 길은 완전한 바위길

 

 

 

▲ 사령관 동굴을 지키고 있는 산수국

 

 

▲ 물봉선

 

 

▲ 개다래 열매

한방에서 혈액순환 등을 위한 좋은 약재로 쓰이고 있다.

 

 

▲ 참반디

 

 

▲ 물레나물

 

 

▲ 닥나무

 

 

▲ 활량나물

 

 

▲ 계곡 내의 진기한 바위들

가뭄으로 물이 말라있다.

 

 

▲ 용소위 제1 폭포

 

 

▲ 멀리 보이는 시원정

용소를 지나 시원정을 오르고, 아슬아슬한 출렁다리를 건너

사령관동굴을 지나 다시 시원정까지  2시간을 오르내리며 가마골을 걸었다.

사계절 어느때 찾아와도 좋은 곳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