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내 마음을 만나는 듯싶은 어색함이 감돈다.연이은 기록적인 더위 날씨마저 잊은 채한 일에 몰두하며 지내느라 나를 잃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그 틈에 은근슬쩍 내 마음이 방향키를 돌려놓은 듯싶기도 하다 그래도 한 가지, 저녁 산책 시간은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그 시간은 나에게 닥친 일들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안겨 준 고마운 시간이었다.이제 한숨 돌리고 나니그렇게 자지러지게 울던 매미 소리가 그치고어느새 귀뚜라미의 낭랑한 소리가 내 발끝에 맴돌고 있다.이들은 어찌 그리도 때를 잘 알고 바통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을까.나는 여태 때를 놓치고 살아오느라 바통 이어받기를 못했던 세월이었다. 호수 산책로 따라호수 주변을 드라이브하는 자동차 길도 군데군데 구불구불 뻗어있다.나는 가끔 아침 출근길을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