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감상문

오디세이(영화)

물소리~~^ 2026. 8. 9. 11:18

 

▲ 우리집의 관음죽이 꽃을 피웠다.

 

기원전 8세기(약 3,000년 전) 그리스 음유시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을 다룬 서사시라고 학창 시절에 배우면서 뜻도 모르고 제목만 알고 지났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 속 신비스러운 신들의 이야기에

관심과 호기심을 가졌고 그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으면서  얼추 오디세이의 내용도 알게 되었다.

全 24권으로 되었다는 서사시를 감히 읽지는 못했다.

그에 지난 5월,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신화의 현장을 밟아보며  이야기의 흔적을 찾아보기도 했다.

 

▲ 음향효과가 대단했다.

 

며칠 전, 8월 5일에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된다는 소식에

영화에서는 오디세이를 어떻게 그려냈을까.

퍽 궁금한 마음으로 극장에 갈 짬을 궁리하고 있던 차

아들이 며느리 생일을 맞아 손자와 함께 1박 여행을 다녀온다니

오랜만에 토요일이 내 차지가 되었다.

남편은 어디 다녀오자고 하는데 내가 오디세이 영화를 보자고 하니 얼른 그러자며 반색한다.

 

▲ 영화 장면 : 거대한 목마를 옮기고 있다.

 

▲ 2018년 터키여행시 만난 트로이 목마(트로이 영화 촬영때 만든 목마)

 

영화는 우리가 배웠던 트로이 전쟁과 목마가 등장하면서 시작한다.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와 아시아와의 싸움이었다. 얽히고설킨 10년간의 트로이 대전쟁이

그리스 승리로 끝나면서 참전 용사들은 죽거나 고향으로 돌아간다.

오디세이는 이타카의 왕의 신분으로 트로이 전쟁에 참전, 지휘했고 전쟁에 승리한 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던 오디세우스는 외눈박이 거인의 동굴에 갇혀 부하들을 잃는다.

오디세이는 거인에게 자기 이름을 ‘아무도 아닌 자’라고 거짓으로 말하고

거인이 잠들자 불에 달군 긴 막대기로 그의 외눈을 찌른다.

외눈박이 거인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이었다.

오디세이는 이처럼 기지를 발휘해 거인의 손아귀에서 탈출하지만,

이겼다는 자만심으로 자신의 이름은 오디세이라고 말한다.

아들의 외침을 들은 거인의 아버지이자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오디세이’를 저주했고,

그 탓에 그의 귀향길은 10년 동안 온갖 고생을 하며 지중해에서 표류하게 된다.

 

뗏목을 만들어 바다로 나선 오디세이는

그를 증오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휘두른 삼지창의 힘으로 일으킨 거대한 폭풍우에 휩쓸려

스케리아섬에 맨몸으로 도착한다. 그곳에서 그 섬의 공주를 만나면서 환대를 받게 된다.​

 

공주에게 오디세이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트로이를 떠난 후 10년 동안 겪었던 기나긴 모험담을 들려준다.

공주가 먹인 로터스로 기억을 잃지만 하나씩 기억을 하면서 그 장면을 영화로 재현해 주었다.

자신이 겪은 일들을 기억하는 이 부분이

오디세이아 에서 가장 유명한 부분이라고 후세인들은 말하고 있다.

그 기억의 장면들은 영화로 다 보여줬는지 아니면 내가 놓쳤는지 모르지만, 어렴풋이 더듬어 보면

 

1. 기억을 잃게 하는 로터스(연꽃)를 먹는 장면

 

2. 외눈박이 거인족의 폴리페모스의 동굴에서 탈출하면서 그의 눈을 찌름

   (이로 인해 거인의 아버지인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원한을 사게 됨)

 

3. 마법의 여신 키르케의 아이아이에 섬에서 식량을 구하려다

   키르케의 마법에 걸려 부하들이 돼지로 변했다가 풀려남

 

4. 치명적인 노래로 뱃사람을 유혹하는 세이렌의 바다를 무사히 통과함

   ( 예전에 올린 세이렌 이야기 글을 인용해 보았다 

               클릭☞    https://panflut0312.tistory.com/3482344)

 

5. 괴물 스킬라가 사는 카리브디스 사이의 소용돌이 해협을 지남

   (이 장면에서 갑자기 달려드는 괴물들의 정체에 나는 깜짝 놀라면서 소리를 질렀다.)

 

오디세이의 파란만장한 모험담에 감동한 공주는 그를 배에 태워 마침내 이타카로 보내준다.

 

무릇 신화는 아득하고 아득한 옛날에 형성된 이야기다.

그 이야기들이 나라마다,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그림으로 그려져 전해오고 있다.

물론 허구성과 과연 그런 일들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들이 있지만

그 내용만큼은 현재의 우리에게 경각심을 안겨주는 교훈들이다.

오디세이의 지혜는 좋았지만 한순간의 교만함으로

수십 년을 고생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선과 악을 함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신화 속 인물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연유는

이처럼 현실에서도 접목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발견하면서

가만히 마음을 다독여 보기 때문일 것이다.

신화는 고대인의 지혜를 품고 있고, 그 지혜는 현대인에게는 교훈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도 일깨워 주었다.

 

이 영화 감독자의 이름이 ‘크리스토퍼 놀런’인데’ 인데

이름자의 놀런이 나에게 자꾸 형용사로 읽힌다. 놀란 영화였다!!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매  (50) 2025.12.29
백건우 & 이무지치 공연  (0) 2025.12.14
빛이 이끄는 곳으로  (4) 2024.12.23
육두구의 저주  (0) 2024.11.13
한국 첫 노벨문학상  (26)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