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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1) - 블레드 성(城)

물소리~~^ 2024. 4. 7. 21:50

 

 

이제 오스트리아에서 슬로베니아로 넘어가는 날이다.
쌀쌀한 날씨에 경량 패딩 잠바를 입었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의 일정이 남았지만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서부 지역으로
동부의 비엔나(빈)로 먼저 가기보다는
국경을 넘어 남쪽의 슬로베니아로 가는 일정이 앞서 있다.
 
 

 
내가 슬로베니아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는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라는’ 책을 통해서다
파울로 코엘료 작가의 책을 다수 읽긴 했지만
아쉽게도 ‘베로나카 죽기로 결심하다’는 끝까지 읽지 못한 채 책꽂이에 꽂혀있으니!!
이 기회에 다시 읽기에 도전해 봐야겠다.
 

 
국경은 언제나 한 나라의 변두리에 있기에
우리는 다시 버스로 3시간 30분 동안 이동을 해야 했다.
스치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흰 눈을 얹고 있는 알프스 산의 멋진 풍경!
우리는 연신 감탄하며 지나느라 이동시간이 지루한 줄 몰랐다.
 

 

 

 

이곳 국경지대의 건물이 멋졌다.
예전의 건물을 그대로 놓아두고 검문만 하지 않는 국경이란다.
 
 

▲ 국경을 넘어 만난 슬로베니아 / 이상 사진은 차 안에서 촬영

 

 
 
슬로베니아에 입국하여 우리는 우리의 여행지인 블레드 성으로 향한다.
그나마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에서 가장 근접해 있는 마을로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호수를 끼고 있는 휴양마을이라고 한다.
 

 

▲ 멀리 우뚝 솟은 블레드 성

 

 

버스에서 내려 블레드 성으로 오르는 길 좌우에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야생화들이 아주 고운 모습으로 자라고 있었다.
 
이 성은 1011년에 방어 목적으로 지은 성으로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이라는데
왜 유럽에는 이렇게 방어 목적으로 지은 성들이 많을까.
그래서인지 성 내부보다는 외관과 주변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날씨마저 화창하니 우리들 마음은 두둥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 앵초 : 우리의 앵초와는 잎이 비슷하지만 조금 큰 꽃송이는 투박한 느낌이 왔다.

 

▲ 성 안내도 앞에서 언니와 함께

 

 

▲ 성을 잇는 다리라는데 내눈으로는 어디와 어디를 잇는 다리인지 모르겠다.

 

 

 

 
한 카페에서 마련한 야외 의자들이 비어 있어
우리는 거저 앉아 풍경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다.
초등학생인 듯싶은 학생들이 소풍이라도 나왔는지
오래된 우물가 주변에 앉아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물 모습이 신기하여 사진을 찍으려 하니 가이드가 만류한다.
행여라도 어린 학생들 사진 찍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유럽이라며
이따 아이들 철수하면 찍으라고 한다.
 

 

▲ 기념품 판매점

 

▲ 슬로베니아 국기

 

▲ 송악이 풍성히 자라고 있다.

 

 
보이는 호수는 보힌 빙하의 후퇴 이후 생성된 호수로 크기가 언뜻 바다로 보일 정도로 컸다.
진정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은
우리들의 소란스러움을 잠재우며 받아주고 있었다.
호수 한가운데의 블레드 섬의 모습이 진정 환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찍으며 절벽 위의 성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아마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은 사진을 찍은 곳이지 싶다.
지금 이 성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 이곳 성을 다 돌아보고 들어 갈 블레드 섬 : 정말 멋진 풍경이다.

 

 

 

 

 

▲ 성 외관 구경

 

 

 

▲ 한 바퀴 돌고 오니 학생들이 모두 내려갔다.

 

▲ 성을 내려오며 가로등과 슬로베니아 문양이 걸린 돌담에 앉아~ 사진 뷰가 좋은 곳이라고 가이드가 알려 주었다

 

 
 
 
우리는 이제 블로드 섬으로 가기 위해 배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