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꽃과 나무

킹벤자민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물소리~~^ 2023. 8. 8. 14:49

 

우리 집 킹벤자민 고무나무에 열매가 열렸다.

 

일요일 아침

베린다 식물들에 물을 주려고 하는데

키 큰 킹벤자민 고무나무에 무언가가 보인다.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는 순간 아!! 열매가 제법 많이 달려있는 것이 아닌가.

무화과속의 나무인지라

꽃을 보이지 않고 맺은 저 열매 속에 꽃을 품고 있다고 하니~~

이 더운 여름날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매를 키우고 있으니 참으로 기특하다

 

킹벤자민 고무나무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등

오염물질을 제거해 준다고 하여 실내 정화식물로 키우고 있었는데

30년 넘게 우리와 함께 살아온 우리 벤자민 고무나무는

올해로 3년 연속 열매를 맺는데 해가 지날수록 열매의 개수가 많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겨우 4개를 발견했는데,

작년에는 다수의 열매를 보여 주었고 올해는 더 많이 달려 있는 것이다.

 

킹벤자민은 살아가기에 양분이 부족하거나

더 이상 생장할 수 없다고 스스로 판단할 때 생을 마감하기 전에

종족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삶의 방식으로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벤자민은 아마도 자신이 베란다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더 이상 종족 번식을 할 수 없음을 알고 있을까

하여 해를 거듭하며 더 많은 열매를 맺으며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자꾸만 더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닌지…

 

무화과속 나무로 무화과처럼 꽃 없이 열매를 맺지만

열매 속에 꽃을 품고 있기에

무화과를 먹으면 꽃과 함께 열매를 먹는 것이다

 

조금 있으면 열매가 노랗게 익을 것이다.

공기 정화를 하느라 잎에 먼지가 있어 보이니

이제 잎이라도 열심히 닦아 주어야 겠다.

 

킹벤자민 친구야!

쉽게 생을 마감하려 하지 말고

왕(킹) 답게 한 발자국만 더 앞으로 걸어가며

우리 함께 지내자!!

 

▲ 고무나무 열매와 무화과 비교

 

▲ 꽃을 품은 무화과

 

▲ 벤자민 나무 열매 속 : 아직 익기 전으로 색이 선명하지 않다.

 

꽃을 품고 살아가는 마음결은 얼마나 예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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