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산세베리아가
지난 7월에 꽃을 피웠는데
느닷없이 다시 꽃대를 올리고 있었다.
무심했던 내 마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텅 빈 내 마음을
곱게 채워주려는 산세베리아의 마음일까!
뭉클 솟아오르는 마음을 부여잡고
꽃 화분 앞에 쪼그려 앉아 한참을 바라보면서
조각조각 다른 모습의 내 마음들을 이어보았다.
별
이병기 작사 / 이수인 곡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별이며 내 별 또 어느 게요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보노라
동요 같은 가곡이라며 즐겨 부르는 노래이다
이른 아침 산에 올라
하늘을 바라보며 즐겨 부르곤 했었는데
이 날은 저녁운동 나가기 전
베란다에서 문득 바라본 하늘의 아름다움과
초나흘 날 달의 조화로움에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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