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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따라 발길따라

유럽(23.03.30 - 이젤발트, 카펠교)

물소리~~^ 2023. 5. 22. 16:28

 

인터라켄의 숙소에서 또 하루의 여정을 풀었다

우리는 조금 이른 시간에 체크 인 했기에 거의 모두 나와 거리구경을 했다

그런데 쇼핑을 할 수 없었고 한 마트만 구경을 했다

그곳은 저녁 8시면 거의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인터라켄 역 부근 상점에서

언니가 패딩 점퍼를 봐두고 내려와서 사기로 했었는데

결국 사지 못한 것이다.

 

다음 날 아침 8시부터 움직여

브리엔츠 호숫가의 작은 마을 이젤발트라는 지역으로 갔다

이젤발트 마을은 중세시대에 만들어진 오래된 역사의 마을이란다.

스위스 정부에서 지정한 자연문화 보호지역에 선정된 곳이다.

같은 인터라켄 지역이지만 일찍 출발하는 이유는 아주 기분 좋은 일에서 비롯되었다.

 

▲ 현빈이 피아노를 연주했던 부둣가

 

이 마을은 아주 작고 조용한 마을이었단다.

그런데 우리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장면 중,

현빈이 이곳에서 피아노 치는 장면촬영을 했기 때문이란다.

모두가 소문이 나서 이 마을이 갑자기 시끄러운 동네가 되었고

미처 관광객들을 수용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우리식으로 말하면 그 마을의 이장이

동네 슈퍼에 아침부터 나와서 차량 유도 및 요금 징수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금 더 시일이 지나니 아예 주차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인기가 급부상했는데

우리 가이드 말로는 일찍 가야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며

그렇게 일찍 출발했던 것이다.

 

일찍 도착한 마을은 정말로 조용했고 예뻤다.

흐린 하늘빛 아래에서도 호수는 에메랄드 빛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하늘마저 푹 가라앉아 우리의 마음을 더없이 차분하게 해 준다.

 

 

▲ 가지치기한 나무도 멋스럽다

 

 

이 마을의 아기자기한 가옥들은 스위스 전통가옥인 살레 스타일이라고 하니

진정 알프스 산맥과 맞닿은 이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의 행복감은 얼마나 될까…

나로서는 가늠할 수 없지만 마냥 좋았다.

 

 

 

우리 뒤로 또 한 대의 차가 들어왔어도 마을은 조용하기만 하다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들에겐 우리가 구경거리가 될까

우리의 드라마 한 편으로

웬만한 여행사들은 이곳을 모두 여행 코스에 포함시켰다고 하니

우리의 드라마가 세계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음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조용하고 예쁜 마을 사진들 속에

불청객인 우리의 사진을 끼우기가 미안해서

모두 아래로 내렸다. (^+^)

 

 

 

 

 

빈사의 사자상

 

1792년 프랑스혁명이 일어났던 당시 루이 14세와 마리앙투이네트를 지키다가 전사한

789명의 스위스 전사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조각가 토르발트젠의 작품으로 789명의 이름을 모두 새겼다고 한다.

 

 

나는 여기서 또 한 번의 실망을 느낀다.

23년 3월 6일부터 5월 15일까지 빈사의 사자상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우리는 공사가림막만 쳐다보고 안내판으로 설명을 들었다.

여행사에서 배포해 준 사진을 대신 이용하였다.

 

▲ 점심식사 후 자유시간을 보낸 뒤 만날 장소

 

 

 

카펠교

 

카펠교는 1333년에 세워진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루체른의 랜드마크인 목조다리

목조로 이루어진 다리임에도 700년이라는 세월을 거치고 있음에 놀랍다

다리 위에 지붕이 있고

그 지붕에는 화가 하인리히 베그만이 그린 루체른의 역사, 성인(聖人)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다리의 중간에 서있는 팔각형의 수탑은 망을 보던 곳으로

1993년에 화재로 반 정도 소실되었는데 다음 해에 완전하게 복원되었다고 함

 

▲ 카펠교

 

 

▲ 다리의 지붕아래에는 루체른의 역사 및 성인들의 그림이 나열되어 있다.

 

 

 

우리는 카펠교 오른쪽 옆의 식당에서

스위스 전통식 치즈퐁뒤로 식사를 하고 명품거리에서 쇼핑을 하면서 선물을 샀다

우리 일행 대부분은 스위스의 유명한 칼을 많이들 구매했다.

 

약소장소에 모여 우리는 파리로 가는 TGV기차를 타기 위해 바젤로 이동했다.

 

▲ 바젤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