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의 일정이
12시경에 끝나고
우리는 점심식사 후
밀라노로 향했다.
근 4시간을 달려
밀라노에 도착,
일정을 시작한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을 넘었다.
우리 가이드는
마음이 바쁘다
밀라노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면서
저녁식사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일은 스위스로 넘어가는 일정이기에
현지 가이드 없이 소화시키는 일정에
시간이 야속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침착하게 잘 이끌고 있었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밀라노는 패션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수도인 로마가 행정의 도시라면
밀라노는 경제중심지라고 한다.
다른 도시에 비해 유적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고딕양식의 두오모 성당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는 곳이다.
1778년에 세워졌으나 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되어 1946년에 재건된 건물
푸치니, 로시니, 베르디 등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들의 작품이 초연되었다.
외부에서 바라보기에는 작은 규모 같은데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오페라 시즌은 12월 초부터 이듬해 7월 초까지이며
9월부터 11월 까지는 콘서트나 발레가 공연된다고 한다.
1877년에 완공된 아케이드형 쇼핑센터로
내부에는 프라다 본점과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다고...
중앙 십자로 바닥에는
로풀로스, 백합, 빨간색 십자가, 황소가 그려져 있는데
로마, 피렌체, 밀라노, 토리노의 문양이다.
벽면에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를 상징하는 4대륙 벽화가 그려져 있다.
유리로 된 원형 지붕이 참으로 아름답다.
아케이드 길에서 벗어나니
아!! 두오모 성당이 짠! 하고 나타난다
참으로 대단한 건물이다.
고딕양식으로 지은 가톨릭 성당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밀라노 두오모 성당은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135개의 첨탑과 3,159개의 조각상
세로로 길쭉한 첨두아치와
화려한 색으로 장식된 스테인드글라스까지
고딕 양식의 특징을 고루 갖춘 성당으로
1387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500년 후, 19세기 초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많은 첨탑이 있어서인지
매우 날카로운 느낌도 있었지만 하얀 대리석의 빛이
날카로움을 웅장함으로 덮어주는 듯싶은 나만의 첫인상이었다..
전면에 청동문 5개가 있는데 각 문마다의 특징이 있다
왼쪽의 첫 번째 문에는
콘스탄티누제의 밀라노칙령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두 번째 문은 이 성당의 초대 주교인 암브로조의 일생,
중앙문은 성모마리아의 생애를 그리고 있다.
네 번째 문에는 밀라노의 중세 역사가 서술되어 있으며
다섯 번째 문은 두오모의 역사가 서술되어 있다고 한다.
두오모 성당을 만난 일행들은 이렇게 저렇게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는데
나는 정신이 퍼뜩 들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 줌밖에 없는데
내 모습을 남기는데 시간을 다 소모하기는 너무 아까웠다.
모두 정신없는 틈을 타서
성당 정문으로 뛰다시피 걸었다
바짝 앞에서 만난 성당의 이모저모는 나의 눈을 온통 빼앗아간다
성당내부는 6시까지 티켓팅하고
6시 10분까지 입장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다.
만약 우리가 이 밀라노에서 오늘 숙박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충분히 성당을 감상도 하고 야경도 원 없이 만날 수 있을 텐데~
둘레둘레 일행을 찾는데
언니가 왜 사진 안 찍느냐며 나를 세워 놓고 한 장 찰칵한다.
정문까지 빨리 갔다 온 걸 시치미 떼고 있으려니 재밌다.
우리는 그렇게 밀라노를 떠나 숙소를 향했다
지금 보니 숙소 가는 버스 안에서 찍은 풍경 사진에
오후 7시 15분이라는 시간이 남겨 있다.
아, 우리는 내일 국경 없는 국경을 넘어 스위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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