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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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 앉은자리가 꽃자리니라

물소리~~^ 2023. 5. 16. 12:00

▲ 울 뒷산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에서 바라보는 전망

 

 

오월의 산하를 장식하는 꽃

그들은 결코 제 자리를 탓하지 않고

무심히 제 할 일을 하고 있음에

보면 볼수록 어여쁘고 어여쁘다

 

내 가난한 마음을 채워주는 꽃을 바라보며

한 시인의 시를 음미하면서

오솔길을 발맘발맘 걸어본다.

 

 

 

 

꽃자리(坐處花席) /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와 너와 그는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고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고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이라.

 

고맙고 반갑고 기쁘다.

꽃자리가 앉은 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 노박덩굴

 

 

▲ 국수나무

 

▲ 개미탑

 

▲ 골무꽃 : 바람에 가녀린 줄기가 마구 흔들려 손가방으로 받쳐주니 조금 잠잠해진다.

 

▲ 때죽나무

 

▲ 마삭줄 :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다.
▲ 때죽나무가 땅위의 마삭줄에게 향기를 내려주며 축복해 주는 듯~

 

▲ 노린재나무

 

▲땅비싸리

 

▲ 멍석딸기

 

▲ 찔레꽃

 

▲ 긴병풀꽃

 

▲ 병꽃나무

 

▲ 아파트 화단의 작약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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