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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동산의 봄꽃들!

물소리~~^ 2023. 4. 9. 21:59

 

 
 
토요일 오후 봄 동산에 올랐다.
바람이 약간 불고 미세먼지 많은 날이라는 주의를 받았지만,
지금 안개 없는 봄 동산에서는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꽃들의 수런거림이 가득할 것이니
이심전심의 충만함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동동거리는 마음이 앞섰다.
과연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봄 동산이었다.
 

▲ 울 뒷산이 차츰 연초록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흰민들레와 노랑민들레

 

▲ 광대나물 : 흰광대나물도 무리속에 끼어있네~~

 

▲ 울 아파트 모과나무 : 꽃 봉오리 한송이가 조심스럽게 세상을 구경하고 있다.

나는 모과나무의 수피를 참 아름답다며 바라보곤 한다
요즈음 껍질을 벗겨내고 있는데
얼마나 가려울까 하는 생각에 더 자주 바라본다.
 
 

▲ 호제비꽃(위), 콩제비꽃(아래 왼쪽), 종지나물(아래 오른쪽)

그리스 신화에 제비꽃이야기가 나온다.
제우스신이 아름다운 소녀 이아를 사랑하게 되자
제우스의 부인 헤라는 질투가 나서 이아를 소로 만들어 버렸다 한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더니 소로 변한 이아를 바라보는 헤라는 불쌍한 마음이 들어
이아가 먹을 풀을 만들어 주는데 그 풀이 바로 제비꽃이며,
그리스 말로 이온(ion)이라 하고 영어로는 바이올렛(violet)이다.
 
우리의 이름으로 알려진 제비꽃이란 이름은
강남으로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즈음에 피어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또 다른 이름인 오랑캐꽃이란 이름은
식량을 구하기 어려운 춘궁기 시절에 북쪽의 오랑캐들이
식량을 구하려 남쪽으로 쳐들어오곤 하는 시기에 피어나는 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조그마한 꽃 한 송이에 붙여진 이름은 많기도 하거니와
품은 사연이 서러울진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또 다른 이름은 ‘여의초“이다.
한자로는 如意草, 의미 그대로 ’ 뜻과 같이‘라는 뜻이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제비꽃을 그려 넣은 그림(민화)을 건네주면서 ‘만사형통하소서’라는 마음을 전하였다고 한다.
이는 제비꽃의 모양에서 유래했는데 곧게 뻗은 줄기가
꽃봉오리를 만나 살짝 구부려진 모습이 마치 효자손 같아 부여한 이름이라 한다.
등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처럼 제비꽃의 모습이 그러하니
이는 모든 일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리라는 상징성을 표현한 것이다.
 

 
▲ 토종목련

 

▲ 홑동백꽃

 

▲ 청미래덩굴

 

▲ 조팝나무

 

▲ 애기풀꽃

 

▲콩배나무

 

▲ 꿩의밥 : 요즈음 꿩의 산란기인데 꿩에게 힘내라는 듯 영양식을 준비한 봄동산

 

▲ 두릅 : 제 것을 보호하기 위해 가시를 내세웠지만.....

 

 
 
 
 
 
두릅을 보고 염치 없었지만
로컬푸드에서 구입한
두릅, 쑥, 햇양파를 튀김 하여 
저녁상에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 이제 철쭉의 차례~~ 앗! 고사리를 보았다.

 
'철쭉'은 한자어 '척촉(躑躅)'에서 나온 말이라 한다.
 
'척촉'의 중국 발음은 '쩌쭈'라고 하는데
우리의 철쭉과 아주 비슷한 발음인 걸 보면 한자어에서 파생된 이름일 수 있지만
철쭉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진달래 진 후에 연달아 피어난다고 해서
'연달래'라고도 하는데, 이쁜 이름 연달래라고 불렀으면 좋겠다는 내 생각이다.
 
'척촉'이란 뜻은 원래는 '주저하다'로
가던 길을 더 걸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라고도 하고,
철쭉꽃은 독이 있기에 먹지는 못하고
주저하며 머뭇거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는데
어느 설이 맞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 유채꽃

 

▲ 작은 뒷산이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봄동산의 꽃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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