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백신접종 후 일주일이 되었다.
주사를 맞을까 말까 저울질하며 복잡한 마음의 시간들을 보내다가
사전예약 마감 일 하루 전에 신청했다.
막상 신청 사이트에 들어가니
내가 원하는 병원은 모두 예약불가였다.
접종인원이 마감 되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는 조금씩 조바심이 일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두들 접종을 하는데 나는 너무 내 몸을 사리고 있었나 보다.
어렵게 집 근처가 아닌, 사무실 근처의 내과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오후 2시에 접종을 하고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는 시간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어 돌아왔는데
두어 시간 후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겁이 더럭 난다. 얼른 두통약 한 알을 먹고 지켜보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다시 아프다.
5시간 간격으로 두통약을 먹으며 하루 반 정도 지나니
개운하지는 않았지만 훨씬 나아졌다.
그런데 몸 곳곳에 발진이 나타나며 엄청 가렵기 시작한다.
백신 영향일까?
아니면 5년 동안 치료 후의 부작용으로
여름이면 더운 날씨에 이런 발진 현상이 있었긴 했지만
백신 접종 후 곧바로 나타난 현상이라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진료를 요청했다.
역시나 가벼운 증상이라며 약을 처방해 준다.
약 먹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나는 그냥 연고제 처방으로 해 달라고 했다.
며칠 가려움을 참으며 고생했고
이제 조금 잠잠해지고 있다.
그래도 걱정을 떨치지 못 하겠다.
2~3일은 샤워도 하지 말라
과격한 운동도 하지말라 하니
일주일의 내 생활패턴이 게을러지고 말았다.
그래도 마늘 두접 반을 구입하고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계절의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단상(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실청을 담그며... (0) | 2021.06.27 |
---|---|
야단법석(野壇法席) (0) | 2021.06.18 |
마늘 꽃을 먹었나? (0) | 2021.06.01 |
듣고 바라보는 즐거움은... (0) | 2021.05.12 |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나무 (0) | 2021.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