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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따라 문화 따라 10 (스페인 마드리드, 톨레도)

물소리~~^ 2019. 11. 17. 14:55




1018(마드리드)-현지시간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수도로 유럽의 도시라하기에는 역사가 짧은 도시지만 근세건물과 현대적 모습이 잘 융합된 도시이며 근교의 역사 흔적이 있는 도시들을 관광하기에 좋은 장소로 관광 베이스캠프로 좋은 곳이란다.


마드리드의 이른 아침

살짝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제 오후 프라도 미술관을 가기 전 마드리드 왕궁을 둘러보려했지만 마라톤대회가 있었고

그 대회의 종점이 왕궁 앞 이었던 듯, 많은 행사요원들과 설치물 때문에 접근을 하지 못했었다.

오늘 아침 일찍 다시 왕궁으로 갔지만 설치물들이 다 철거되지 않아 어수선 했다.

   




▲ 마드리드 왕궁

 

원래 이슬람의 요새가 있던 자리에 세운 궁전으로 1734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738년 펠리코5세 때 재건되었단다. 1931년까지 국왕의 거처였으며 현재 이곳은 박물관과 영빈관으로 사용되면서 국왕의 공식행사를 거행하는 장소다. 자유 관람은 금지되어 있으며 가이드 동반 관람만 가능하단다. 우리는 외관만 바라보았다. 잠깐 서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솔 광장으로 이동했다.



솔 광장(puerta del sol)

태양의 문이라는 뜻의 푸에르타 델 솔에는 16세기까지 태양의 그림이 그려진 성문이 있었다고 한다. 마드리드의 중심이자 교통의 요지이며 가장 번잡한 곳이란다.



▲ 시계탑이 있는 건물은 왕립우체국이었는데 지금도 통신관련 업무를 보는 관청이라고 한다.





솔 광장의 휘장이 걸려있는 건물


이곳은 우리나라 광화문에 있는 거리기준점처럼

도로 기점이 되는 곳의 표식이 바닥에 있었다.


▲ 말을 타고 있는 동상의 사람은 경제발전에 기여한 카를로스3



▲ 곰과 산딸기 열매 동상

마드리드 상징이 되고 있는 동상이라는데 그 시각에 물을 뿌리며 청소하고 있었다.


▲솔 광장에서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


푸에르타 델 솔에서 스페인 마요르 광장까지는 도보로 5분 정도 소요된다


스페인 곳곳에는 지명을 앞세운 마요르 광장이 있었다.

마요르의 뜻은 영어의 메이저라는 뜻으로 규모가 큰 조직이나 거대한 권력 집단을 이르는 말이다. 이곳 광장은 모든 행사를 열 수 있는 장소이며 그동안 수차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름이 바뀌다가 스페인 내전이 끝난 후 비정치적 용어인 마요르로 통일했다고 한다. 그리스 시대의 아고라같은 역할을 했을 듯싶다



벽화로 장식된 탑이 있는 광장의 중앙


펠리페3세의 청동상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에서





미구엘 전통시장


시내 한 복판에 자리한 스페인 3대 전통시장중 하나란다.

양면이 통 유리로 된 한 건물 안에 상점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으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안 되어 문을 열어 주지 않았지만 안에서는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금 기다려 시간이 되어 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음식들의 화려함?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일행 몇 분은 하몽을 많이 샀다. 재래시장 이라기보다는 푸드 코트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나는 이상하게 이곳의 음식들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 시간이 되지 않았다고 문을 열어주지 않아 밖에서 사진만 찍다가

문을 여는 시간에 안으로 들어가 보았지만 ▼




▲ 음식들의 화려함에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우리는 다시 약 2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톨레도로 이동했다.

톨레도에 도착하여 우리는 에스컬레이터를 반복해서 타고 오르고, 오르고 하여 한 장소에 도착했다. 톨레도 시내에 들어선 것이다. 점심식사를 하고 잠깐 거리구경을 하였다. 골목골목의 상점들에는 유난히 장검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고 남편은 하나 구입하고 싶어 했지만 인천공항 입국 검색에서 무기로 간주하면 고생할 것이라고 겁주며 내가 만류했다.


톨레도는 로마시대부터 16세기 까지 오랫동안 카스티아 왕국의 수도였으며 1560년에 스페인의 수도를 마드리드로 옮기기 전까지 수도역할을 했던 도시였다. 타호강이 굽이도는 안쪽에 자리한 도시는 요새지 같은 모습의 도시다. 톨레도에는 카톨릭, 유태교, 이슬람의 오랜 유적들이 보존되고 있어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관광도시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우리는 도시 안으로 들어가 콜레도 대성당을 들러보고 소코트랜이라는 꼬마열차를 타고 타호강을 따라 톨레도의 전체 모습을 관광하였다.








▲ 톨레도의 골목길


▲ 한 여성이 길가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 상점에 진열된 장, 단검들




톨레도 대성당

톨레도 대성당은 1793년에 완공된 스페인의 카톨릭 총본산으로 여겨지고 있단다.

스페인의 오래된 건물들이 대부분 그러하지만 공사 기간이 긴 탓에 여러 양식이 혼합되어 지는데 이 성당 역시 그러하다고 한다. 엄청난 규모와 화려한 장식은 물론, 중요한 소장품들이 있을 뿐 아니라 성당 내부에는 22개의 예배당이 있으며 성물과 보물 등 볼거리가 많아 관광의 필수 코스다.








▲ 성체 현시대

톨레도 대성당의 최고의 보물로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매년 성체 축일에 톨레도 거리를 순회하는 행렬에 아직도 쓰이고 있단다.










▲ 제단 장식벽

7열로 제작된 금빛의 화려한 부조에는 예수의 생애를 표현한 조각들로

27명의 장인들이 6년에 걸쳐 완성한 것이라고 ....




▲ 제단과 마주한 성가대석

이곳에 와서 느낀점은 어느 성당에서나 제단과 성가대는 마주 보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파이프 오르간의 배열도. 대리석 부조들도 특이했다. 





▲ 엘 그레코 / 엘 엑스 폴리오 (성의의 박탈)

성물실에 걸려있는 엘 그레코의 작품으로

아름다운 천장화와 함께 눈을 끌어갔는데

아닌게 아니라 유난히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 고야 / 그리스도의 체포





▲ 트란스파란테라는 투명창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쏟아지는 빛을 조명삼아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준단다.



▲ 나도 그 아래에서 후광을 받아 보려 했지만....



 

이제 우리는 소코트랜이라는 꼬마기차를 타고 톨레도 전체 모습을 보려고 한다.




태양의 문

톨레도로 들어가는 관문









알카사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슬람문화 유산이다.

수도가 마드리드로 옮기기 전까지 왕궁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톨레도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건물





알칸타라 문

타호 강변에 지어진 문

알칸타라는 아랍어로 다리라는 뜻으로 상인들이 주용 이용한 다리와 문이란다.  











계곡 전망대에서 바라본 톨레도

한 폭의 그림 같다.








톨레도를 끝으로 지금까지의 가이드와 헤어져야 한다. 이제 우리는 바르셀로나로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새로운 가이드를 만나는 것이다. 지금 가이드의 거처가 마드리드이기 때문에 여행사에서 그렇게 조율하는 것 같았다. 헤어지며 가이드는 우리의 걱정을 한다.


지금 바르셀로나에서 시위가 있어 우리의 관광 일정에 차질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시로 그곳 안내인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오늘밤(18일 밤) 대규모 시위가 있을 것인데 내일의 우리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시라는 따뜻한 인사를 건네준다. 그동안 참 고마웠는데 아쉬움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