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스페인 살라망카 (현지시간)
▲ 살라망카로 향하는 도중
포르투갈 파티마의 호텔에서 이른 아침을 먹은 후,
다시 스페인 살라망카로 이동하기 위해
국경 없는 국경을 넘어 3시간 30분을 달려 스페인 중부지역인 살라망카에 도착했다.
살라망카는
고대 로마인들이 건설한 스페인에서 가장 유서 깊은 학술과 문화의 도시로
대학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스페인 르네상스 시대를 느낄 수 있는 구도시다
이곳에는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자들을 위해 세워진
조개껍데기가 있는 조개의 집이 있으며
역시나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꼽히는 살라망카 대성당이 있는 도시이다 보니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예술적이고 고풍스런 유적지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젊은 대학생들로 활기가 가득 찬 도시라고 한다.
살라망카 마요르광장
18세기에 지은 회랑이 있는 아름다운 마요르 광장은 지금도 이 도시의 중심지이다
처음에는 투우장으로 가끔 사용하기 위해 지은 이 광장은
스페인의 역대 왕들과 프랑코 장군의 큰 메달이 양쪽에 장식되어 있는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회랑의 건물에는 카페와 상점이 들어서 있다.
종탑과 시계가 있는 건물 중앙부는 시청사인데 국기가 나부끼고 있었다.
대학교의 축제가 있는 날이란다
마요르 광장에서 학생들이 분장을 하고 즐거워하고 있다
▲ 시청사
▲ 건물 위 대포 같은 설치물은 빗물받이 란다
비 오는 날 장관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가이드의 말은 비가 적게 내리는 기후여서 비 오는 날은 축제같은 분위기라고.....
▲ 광장에서 입구와 다른 출구로 나오면 좁은 골목길을 만나는데
대성당이 있는 아니아 광장까지 이어지는 거리라하니
스페인은 진정 광장의 문화라 하는 말이 맞는 듯싶다.
▲ 마요르 거리
조개의 집
마요르광장에서 걸어 조개의 집이라는 장소에 도착했다.
15세기 후반에 지어진 고딕양식의 저택
건물 외벽에 곳곳에 장식된 300여개의 조개(가리비)문양과 독특한 창의 양식이 특이하였다.
가리비는 산티아고 기사단의 상징이며
조개의 집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지키던 기사의 집이었는데
지금은 공공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단다
▲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단체여행을 오셨나보다
계단에 앉아서 설명 들으며 열심히 조개의 집을 올려다 보고들 계신다.
▲ 창 하나마다의 각기 다른 특색에서 참으로 깊은 정성이 느껴진다.
▲ 각 진 벽 모서리도 그냥 놔 두지 않았으니...
▲ 고풍스런 건물들 틈에 핀 꽃들이 건물의 생기를 북돋아주고 있었다.
살라망카 대학
800년 전통의 살라망카대학
살라망카 대성당 맞은 편에 있는 스페인 최초의 대학으로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문대학이란다.
유명 대학이 있는 곳인 만큼 이곳 인구의 30%가 학생들이라고 한다.
가이드는 계속 걸으면서 설명을 하다가
한 상점 진열장 앞에 서더니 유난히 많은 개구리 모형들에 설명을 한다
그렇지 않아도 이곳에서 유난히 많이 만나는 청개구리 모형의 기념품이 궁금했다.
이 대학에 해마다 신입생이 들어오면 정문에 조각된 개구리 찾는 게임을 한단다.
성당 앞, 문에서 우주인을 찾는 것과 같은 의미인가 보다
개구리를 찾으면 시험을 통과한다거나
제때 졸업을 한다는 등 여러 미신이 있다는 설도 있지만
개구리의 폴짝 뒤는 모습을 학생들의 진취적인 생각에 연계하여 좋은 의미를 부여하여
이곳에 유난히 개구리 모형이 많다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
상점 주인이 나오더니 우리를 쫓아낸다.
물건을 사지도 않으면서 가게 앞에 머물고 있는 우리가 미웠던지
얼굴에 화가 난 모습이 역력하다
가이드가 죄송하다는 인사를 하고 우리는 그곳을 벗어났다.
유명한 관광지라 하여 누구나 다 친절한 마음은 아닌 것은 물론이지만,
관광객 또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이었다.
살라망카 신대성당
12세기 로마네스크양식의 건물로 외벽의 섬세한 조각이 돋보인 성당으로
외벽에는 예수그리스도의 탄생모습과 수많은 성인상이 조각되었으며
1733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우리 가이드가 우리한테 숙제를 내 준다
정문 옆의 수많은 조각 중 우주인이 조각되어 있으니 찾아보라고 한다.
근 500년 전의 조각된 우주인이
최근의 모습과 같다는 신비함으로 관광객들에게 회자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 재미를 주고 있는 듯싶었다.
짧은 시간에 어찌 찾을까 했지만
유난히 한쪽에만 사람들이 더 몰려 있으니
아마도 같은 숙제를 받은 사람들일 것이라 생각되어
그쪽으로 가니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서 눈높이도 높지 않은 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찾았다고 하니 우루루 사람들이 몰려온다. 재밌었다.
▲ 내가 찾은 우주인
▲ 성당 앞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성당 내부 들어가는일정이 아닌 외관관광으로
성당 꼭대기를 바라보며 우주인 찾아보는 시간으로 보냈다.
대학, 성당, 조개의 집이 한 공간에 어울려 갚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도시
▲ 이에로니무스탑
실라망카의 전망을 360도 감상할 수 있는 종탑
내부 전시공간에는 900년이 넘는 대성당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있다.
꼭대기에 수탉모형의 풍향계가 있는 탑인데 우리는 걸으면서 바라보았다.
▲ 살라망카를 돌아볼 수 있는 관광열차
우리는 이제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를 향해 가야한다
▲ 살라망카의 일정을 마치고 마드리드로 가는 길의 하늘 풍경
▲ 휴게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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