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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따라 문화 따라 8 (포르투갈 리스본)

물소리~~^ 2019. 11. 11. 23:13



10월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노랑색이 스페인, 연두색이 포르투갈

이 두 나라를 이베리아반도라고 한다.

반도(半島)는 우리나라(한반도)처럼

삼면 바다 둘러싸이고 면은 육지 연결된 땅을 말한다.


우리는 스페인 남부지방(안달루시아 지역)의 관광을 마치고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했다.

국경을 넘어 가는 길이어서인지 무려 5시간 30분을 달렸는데

서울서 부산가듯 그 어떠한 수속도 없이 버스타고 그냥 쓰윽 포르투갈로 들어간 것이다.


1297년 알카니세스 조약을 통해 만들어진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계는 유럽에서 가장 오랜 국경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두 나라는 1986년 유럽에 동시 가입하였고, 1995년에는 솅겐 조약의 발효로 국경을 없앴다. 스페인 포르투갈 양국 간의 왕실 계승 등 700년 지속된 피비린내 나는 인위적 경계를 9년 만에 없애고 사람도 새처럼 자유롭게 넘나드는, 지도에만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으로 만든 것이다. (인용)


그 결과로 우리는 아무런 수속이나 제재없이 유람하듯 국경선을 넘어갔으며

스마트 폰은 말없이 시간을 바꾸어 주었고 (우리와 8시간의 시차)

우리 외교부에서는 위치 정보 앱을 알려주는 메시지를 보내 주었다.



▲ 포르투갈 가는 길

(포도주를 만드는 포도나무라고 하였는데....)


▲ 포르투갈 가는 도중 휴게소에서 만난 도토리나무

우리의 도토리나무와 아주 많이 달랐다.


▲ 휴게소에서


▲ 두 나라의 국경이 강 하나 사이라고 ....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 바깔나우(리스본에서의 점심식사)

소금에 절여 말린 대구(바깔라)로 만든 요리

바깔라와 감자 양파등 다양한 재료와 함께 만드는 요리로 포르투갈 대표요리라 한다.






▲ 위 네 장의 사진은 모두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찍었음


리스본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고 전망대를 찾아갔다.

알파마지구는 리스본의 구시가지로서 오래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낡고 가난한 동네이며 언덕길이 많아 걸어 다니기에 불편하지만

그만큼 높은 곳이라 멋진 전망대도 많은 곳이니

우리는 툭툭이를 타고 높은 전망대 두 곳을 다녀왔다.


▲ 전망대까지 타고 오른 툭툭이

관광용 오토바이다

비닐막 등을 치고 4~6명이 탈 수 있으며

버스가 다닐 수 없는 좁은 역사지구의 골목골목을 누빌 수 있다.

툭툭이를 타는 것은 선택관광으로 1인당 50유로의 비용을 지불했다.

덕분에 리스본 구석구석을 만날 수 있었다.

▲ 툭툭이 안에서~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에 도착

▲ 상 빈센트 동상


▲ 붉은색 지붕들과 색색의 건물들이 정말 인상적이다. ▼



▲ 바다에는 커다란 크루즈 여객선이 세 척이나 정박해 있었으니

저 배에서 내리는 관광객들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 두 솔 전망대에서 또 다른 전망대에 가기 위해 툭툭이를 타면서

리스본의 그 유명한 노란색 지면 전차를 봤다.




산타루치아 전망대



두 솔 전망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곳으로

바람이 몹시 불었다.

이쪽 저쪽을 걸어다니며 리스본을 한 눈에 바라보노라니 

포르투갈이라는 나라가 차분하면서 세련되었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 멀리 보이는 다리의 이름이 4월 25일다리



▲ 상 조르즈 성(숲으로 둘러싸인)

로마시대 기원전 48년에 처음 지어졌다가 10세기에 무어인들에 의해 재건

여러 정치적, 자연적(지진) 부침을 겪다가

20세기 살라자르 정권 때 재벙비 된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성이란다.






▲ 전망대 바로 아래로는 이런 골목길도 있었다.

 



전망대를 내려와 버스를 타고 제레니모스 수도원 으로 이동

▲ 제레니모스 수도원

제레니모스 수도사들을 위해 지어진 수도원으로 포르투갈의 자랑스러운 기념물

포르투갈이 발견의 시대를 이끌어갔을 당시 누렸던 영광을 반영한

이 수도원 건물 역시 마누엘 양식이며 벨렘탑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됨

입장하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관광객들이 어마어마했다.

우리는 일정이 외관관광으로 되어 있었기에 저 관광객들 틈에 끼어 있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세세한 내부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컸다.

   


▲ 날씨가 자꾸 흐려지고 있다.



벨렘탑

1519년에 건설된 리스본 벨렘에 있는 타워


도시 방어 목적으로 요새역할을 했으며 마누엘 양식의 3층 건물로

3층에는 아름다운 테라스가 있으며 옛 왕족의 거실로 이용 되었다고 한다.

1층은 스페인 통치시절부터 19세기 초까지 정치범 수용소로 고문의 현장이기도 하였다 함

이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이다.



까보 다 로까 (로까 곶)

리스본에서 약 1시간을 달려 까보 다 로까에 도착했다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으로 포르투갈의 땅 끝 마을이자

유럽대륙의 서쪽 끝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단다.


어느 곳이든 끝이라는 말에는 무언가 모를 설렘이 있어서일까

조용하고 아늑한 마을은 오후 5시가 넘어가고 있으니

조금씩 해가 지고 있는 시간의 운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 해남의 땅끝 마을과 최남단 마라도의 느낌이다.












이름 모를 다육식물의 꽃은 환하게 피어있는데



     자꾸만 해가 기울고 있다

머나먼 타국에서의 이 쓸쓸함의 정체는 무엇일까~~ 






파티마

땅 끝 마을에서 우리는 다시 2시간을 달려 파티마 지역으로 이동했다.


파티마는 리스본으로부터 141km 지점에 있는 작은 도시로

1917513일 성모마리아가 발현한 기적 때문에 유명해졌다.


▲ 파티마성당

양치기 어린이들에 의해 발현된 성모마리아의 발현이 확인 된 뒤,

전 세계적으로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마리아가 나타났던 자리에 예배당이 세워지기도 했다.



▲ 파티마성당 회랑


▲ 파티마성당 내부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으로 어두워

성당의 모습과 발현한 곳에 세웠다는 예배당을 자세히 볼 수 없었다.

아니 내 믿음이 없었기에

어둠을 핑계로 자세히 바라보려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파티마는 오늘 일정의 끝이자

포르투갈에서의 일정도 끝이었다.

단 하루 동안의 포르투갈 관광이었지만

하여 대부분 주요 건물들의 외관만을 바라보는 관광이었지만

그래도 포르투갈이라는 나라의 정연한 도시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한 나라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었으니 감사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