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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따라 문화 따라 2 (모로코 카사블랑카)

물소리~~^ 2019. 10. 30. 13:27




▲ 우리의 비행 노선


2019년 10월 12일(현지 시간)

우리는 다음 여행지인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로 가기 위해 두바이 공항에서 72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호텔에서 시차적응도 못하고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4시에 일어나 5시에 호텔 조식을 하고 6시에 공항으로 출발했다.


이른 새벽이었지만 공항만큼은 분주히 돌아가고 있었다. 두바이 공항직원들의 옷차림은 긴 흰 가운?에 양말을 신지 않은 슬리퍼와 머리에 두건을 두른 차림이었는데 이곳에서 만나는 이색적인 옷차림이 문득 참 단정하게 느껴진다.


모로코 카사블랑카 공항에 오후 115분에 도착 예정으로 또 달라지는 우리와의 시차를 계산하면 우리는 또 다시 8시간의 긴 비행을 하며 중동에서 아프리카로 건너가는 것이다. 모로코와 한국의 시차는 8시간으로 우리보다 늦은 시간이다. 우리는 진정 동방예의지국인 만큼 동쪽에 위치에 있으니 해를 일찍 맞이하는 것이다.


서울에서부터 우리를 인솔하는 인솔자는 카사블랑카공항의 입국절차가 까다로워 3시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지난 9월부터 관광객의 편리를 위해 개선하라는 이 나라 국왕의 지시로 조금 간편해져 1시간이면 된다고 알려준다. 하기야 한 나라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으니 얼마나 검색이 심할까 싶기도 하니 이해를 해야 하지만 우리는 다행히 편리한 검색의 절차를 밟고 아프리카 땅을 밟았다.


아프리카라는 지명답게 열기가 후끈 덮쳐온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비행기내의 알맞은 온도에 익숙한 몸이어서 더욱 뜨겁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서 우리는 모로코의 현지 가이드를 다시 만나 투어 버스에 올랐다. 우연일까? 투어버스가 검은색이었다.



▲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첫 대면


내 의식의 아프리카는 덥고, 사막이 있고, 환경이 열악한 곳이었다. 한데 모로코의 첫인상은 매우 현대적인 도시였다. 얼른 내 의식을 바꾸어야했다. 하기야 세계지도를 보면 모로코는 아프리카의 최북단 서쪽의 대서양에 인접해 있고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유럽과 가까이에 있었으니 그만큼 문물의 발달이 있는 나라일 것이다. 과거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기에 언어 또한 불어, 아랍어, 영어를 골고루 쓰는 나라이기도 하단다.



북아프리카 서쪽에 위치한 모로코는 입헌군주제 국가로 지금은 1999년에 즉위한 모하메드 6세 국왕이 통치하는 나라다. 수도는 리바트이지만 경제중심지는 카사블랑카, 관광중심지는 페스이니 우리는 모로코에 들어와 12일 동안 이 세 도시를 관광할 예정이다.


▲ 대서양을 만나다.


▲ 모로코 국왕이 대서양에서 관광객을 맞이 하는 듯~~

어쨌든 우리는 맨 처음 이름도 익숙한 카사블랑카에 있고 제일먼저 대서양 연안 해변가를 찾아가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카사블랑카는 모로코 제1의 도시로 하얀 집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14세기 경 포르투갈인들이 항구를 건설했고 항구에 의해 급성장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언뜻 바다가 보이는 듯싶더니 차는 해안가로 접어든다. ! 대서양이다. 환하게 밀려오는 맑음이 마냥 좋다. 해변가 한 쪽에는 이 나라 국왕 일가의 사진도 걸려 있다. 가이드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듣고 우리는 잠시 자유 시간을 가졌다.



▲ 바다 끝 먼곳을 그리워 하는 듯 피어있는 낯 익은 칸나꽃이 반가웠다



▲ 나도 따라 그리움을 불러 보았다.


▲ 바닷가에서 우리의 구절초를 닮은 듯 핀 꽃이 탐스럽다




우리는 이제 대서양 해변을 벗어나 하산2세 모스크(사원)를 찾아간다. 이곳은 카사블랑카 북쪽 끝에서 대서양을 내려다보고 있는 아름다운 모스크로 카사블랑카의 상징이란다. 이 모스크 건설에 따른 일화를 가이드는 재밌게 들려준다.


▲ 하산2세 모스크

210m의 탑의 모서리가 정 중앙으로 서 있지 않고 약간 방향이 틀어져 있는데 이는 이슬람 성지인 메카를 향하기 위한 건설이었다고 한다. 1993년에 완공하였다하니 역사는 그리 깊지는 않지만 세계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사원이라고 한다.


▲ 건물 장식의 정교함이 정말 놀랍다 ▼





첨탑의 높이는 60층 건물에 해당하는 200m 높이며 내부는 25,000명이 동시에 기도를 올릴 수 있는 크기이며 광장은 10만 명이 모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이 넓은 광장을 마음껏 걸어 보면서 건물이 지닌 의미를 새겨 보았지만 높이만 아련하게 가늠하는 좁은 의식일 뿐이었다.


▲ 자전거를 탄 소녀가 광장을 질러 대서양을 향해 달리고 있다.



우리는 이제 오늘 하루, 짧은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시내를 달리며 밖의 풍경을 바라보니 트램이 달리고 있고 지금도 건설 중에 있었다.

관공서 건물들도 역사를 품고 단정히 자리하고

공원의 비둘기들도 사람들과 함께 노닐고 있으니 과연 이 도시만큼은 국제화가 된 듯싶다.



▲ 카사블랑카 시내에는 트램이 달리고 있었고


▲ 법원청사


▲ 법원청사 지붕에는 공평한 재판의 약속처럼 저울이 그려져 있었다.


▲ 공원 분수 주변에는 비둘기들이 엄청 많았다


▲ 도로의 가로수들은 엄청난 크기의 벤자민고무나무들이었는데

이는 고무나무의 탁월한 공기정화 작용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우리집 베란다에도 잘 자라고 있기에 괜히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