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기대를 가지고 들뜬 마음으로 학수고대하던
그랜드캐년으로 가는 길 내내 풍경들에 놀라웠다.
사막을 지나는가 하면, 쭉쭉 잘 뻗은 나무들이 울창한 숲이 나오기도 한다.
소나무처럼 생긴 저 나무의 이름을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카이밥 향나무? 라고 알려주었는데 확실히 모르겠다. ^^
우리의 버스 좌석은 매일매일 가이드가 일정한 규칙대로 바꾸어 주는데
오늘은 내가 가이드 바로 뒤, 앞자리에 앉는 날이어서
이것저것 자주 묻고 또 대답하기도 하였다.
▲ 공원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 공원 입구를 통과하는 순간,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모두들 와~~ 하는 감탄사와 함께 시선을 모두 한 곳으로 집중!!
▲ 차창으로 바라 본 그랜드캐년
12시 35분경에 공원에 도착
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자 울 가이드는 우리들한테 빨리 내리라한다.
저 입구 그랜드 캐년의 표시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없으니 빨리 내려서 사진 찍으라고~~~~
후다닥 달려가 사진을 찍고 나니
금세 다른 관광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긴 행렬을 이루었다.
가이드 말을 잘 들어야한다.
▲ 나는 지금 사우스 림에 있다.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것처럼 전망대를 찾아가는 길을 따라
그렇게 조금 걸어 들어가 마주친 풍경!!!
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웅장함에 그만 기가 죽는다.
사진으로만 봤던 그랜드캐년 앞에 내가 서 있다니~~
그랜드캐년은 길이가 447km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넓이 30km,
깊이 1,600m 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협곡이라고 하였다.
깎아지른 듯싶은 절벽,
다채로운 색상의 지층,
형형색색의 기암괴석,
햇빛에 따라, 구름 그림자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
그리고 움직임 없는 듯 도도하게 흐르는 짙초록의 콜로라도의 강이 어우러져있는
그랜드캐년은 20억년의 세월을 담고 있다고 하니!!! 신이 만든 최고의 자연이 아닌가!!
▲ 약간의 물결무늬를 이루고 있음은 양쪽에서 압력을 받은 것이라면?
과연 얼마만큼의 위대한 힘일까? 과연 자연의 힘일까?
▲ 일직선으로 퇴적된 저 먼 곳, 수평선처럼~ 지평선처럼~
마치 자를 대고 잘라 놓은 듯싶다.
▲ 콜로라도강줄기
전체적인 저 모습은 그야말로 깊고 깊은 바다 속의 모습일 것 같으니
우리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한 세계를 이루고 있는 것 같은 경외감이 절로 일어난다.
이곳은 바다가 갑작스럽게 융기된 이래
물이 빠지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형성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그렇다면 현재의 바다 속에서도 저런 모습들이 형성되고 있는 것일까.
▲ 아찔한 절벽 위의 전망대
▲ 빨간 선 안의 사람~
저 사람도 분명 철책 선 밖으로 나가 서 있는 것이다.
▲ 철책 바로 아래의 절벽
▲ 언젠가 한 방송에서 이 바위를 두고 앞으로의 변화 과정을 설명하는 것을 시청한 바 있다.
▲ 내가 서 있었던 전망대의 좌, 우에 위치한 전망대 ▼
죽기 전에 한번은 봐야 하는 곳, 그랜드캐년 사우스 림에 나는 지금 서 있다.
관광객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 사우스 림인 만큼 추락사도 많은 곳 이었다.
우리 가이드는 제발 철책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또 한다.
풍경에 빠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사진을 찍으려고 모험을 감수한다는 것!
▲ 다시 주차장으로 향하는 공원길에서 마주한 돌
저 아래 그랜드캐년을 이루고 있는 바위들을 전시용으로 모아 둔 것 같았다.
▲ 카이밥 향나무
▲ 그랜드캐년 숲에서 유유자작하던 큰 사슴
'엘크' 라고 하는 사슴을 만났으니 이 또한 나로서는 행운이었다.
억만년의 세월을
단 한 시간동안,
방문자 센터에서 가장 가까운 마더 포인트와 바로 옆의 포인트(전망대)
단 두 곳에서 바라보는 것은 나에겐 분명 분에 넘치고 호사스런 일이었다.
방문자 센터에서도 많은 이야기들과 역사를 돌아 볼 수 있을 텐데 그냥 버스에 올랐다.
오전에 경비행기타고, 호스슈 벤드를 다녀왔고, 점심 후
그랜드캐년을 다녀오니 오후 2시가 되었다.
우리는 다시 3시간 30분여를 달려 라플린으로 간다. 그곳에서 숙박을 하고
내일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어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가면서
중간, 중간의 여행 일정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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