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동네 오늘 현재 날씨!!
어제 일요일 이른 아침, 뒷산에 올랐다 내려오면서
날씨를 검색하며 현재 온도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29도를 알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체감 온도는 34도라니!!!
그나마 이른 아침 시간의 조금 낮은 온도와
나무들이 내려주는 그늘이 있어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우렁차게 울어대는 매미소리와
이리 저리 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들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상쾌함으로 더위마저 잊을 수 있는 시간이기에 설마 했던 것이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요즈음~~
오늘은 그중 가장 덥다는 24절기의 열두번째인
더위에 ‘염소 뿔이 녹는다’고 하는 대서(大暑)다.
절기도 한 가운데에 이르렀고, 일 년 가운데 가장 더운 때!
이제 정점을 찍었으니 내려가는 일밖에 없을 터 희망을 가져야겠다.
실제 보름 정도만 지나면 입추 절기가 기다리고 있잖은가
러너스 하이 (Runner's High)라는 말이 있다.
오랜 시간 꾸준히 달리다 보면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고
그 고비를 지나면서부터는 달리는 쾌감을 느끼는데
중독이라는 현상을 지나고 있는 시기라고 한다.
그럼 우리도 이제 대서의 절기 고비를 지나고
더위하이에 이르러 더위를 즐기는 경지에 이르지 않았을까
어디 더위뿐이랴
더위를 이겨내며 해야 하는 일들에
하이의 경지에 이르러 즐기며 일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의 경지에 이르렀으면 좋겠다
이제 더위도 얼마 안 남았다!
이 더위 속에서도
열매들을 익히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면서도
싱그러움을 잃지 않는 초목들을 바라보며 우리도 이겨내야 하는,
아니 이겨낼 수 있는 충분한 날씨인 것이다.
▲ 이 더위에 오솔길을 말끔히 정비 해 놓았다.
얼마나 더우셨을까.
수고로운 땀방울 있어
나는 참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었으니~~
▲ 이른 아침부터 때죽나무는
열매에 빛을 저장하려고 예쁘게 치장하고 나섰다.
'단상(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절 속에서 나다움으로 살아가는 존재들 (0) | 2018.08.10 |
---|---|
여름날 주말의 나의 일상 (0) | 2018.07.29 |
연꽃 그림의 의미는? (0) | 2018.07.21 |
7월에 띄우는 편지 (0) | 2018.07.01 |
이 아침 꽃에 희망을 얹어보았다. (0) | 2018.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