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 늦게 집에 온
울 둘째아들이 나를 기쁘게 해 주었다.
회사에서 무언가를 잘 해 우수상을 받았고
부상으로 상품권을 받았다며 엄마 쓰라고 건네준다.
토요일, 남편은 출장 일정으로 일찍 집을 나섰기에
아들은 함께 점심식사를 하자고 나를 데리고 나간다.
가는 도중 신호대기를 하면서
‘자귀나무 꽃이 예쁘게 피었네~’ 하니
차창을 내리더니 찰칵 사진을 찍어 내 폰으로 보내준다.
어느 울타리에 능소화가 활짝 피어 있으니
엄마 꽃 좋아하니 사진 찍으라고 차를 세워준다.
점심 메뉴를 두 가지를 시키더니
엄마 입맛에 맞는 맛있는 것으로 먹으라고 한다.
식사를 하면서
얼마 전에 개장한 아울렛을 가보았느냐고 묻기에
아직 못 가봤다고 하니 식사를 마치고 함께 가자고 한다.
그냥 구경만 한다고 했는데도
옷 한 벌과
‘운동을 규칙적으로 잘 해야 한다’ 면서 운동화도 골라 준다.
엄마 사무실 책상에 놓으라고
작은 꽃 화분을 하나 또 사준다.
매장에 오래 있으면 매장 안의 모든 것을 다 사줄 기세다
얼른 네 시간약속에 맞추라며 서둘러 돌아왔는데…
좋기도 하고, 분에 넘치는 행복을 받는 것 같으니
지금 내 마음을 뭐라 표현하지 못하겠다.
하늘이 이런 나를 시샘이라도 할까?
점점 어두워지면서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내려 한다.
▲ 회사에서 꽃다발과 카드를 보내왔다.
▲ 능소화
▲ 자귀나무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안읍성의 성곽을 걸었다. (0) | 2018.07.11 |
---|---|
한옥펜션에서 하룻밤을..... (0) | 2018.07.11 |
해질녘 자전거 타기 (0) | 2018.06.28 |
스카이워크 (0) | 2018.05.30 |
늦은 봄 초저녁 산책길 (0) | 2018.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