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사진

낙안읍성의 성곽을 걸었다.

물소리~~^ 2018. 7. 11. 13:50






▲ 성곽위에서 바라 본 낙양읍성

조선시대 대표적인 읍성으로 현재 주민이 직접 살고있는 민속마을


한옥펜션에서 하룻밤을 이야기꽃을 피우며 지내고 난 다음 날, 일요일

우리는 펜션 가까이에 있는 낙안읍성을 다녀오기로 했다

익숙한 곳이기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조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동생을 따라 나섰다

걷기에 힘이 드시는 어머님이시기에

언니와 어머니는 기다리기로 하고 우리는

최대한 짧은 시간의 동선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나 역시 그 동안 세 번을 다녀갔기에

오늘은 여태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성곽에 올라 걷기로 하고

동문에서 서문까지 직진한 후 곧바로 성곽에 올랐다.

 

날씨가 참으로 화창하다

성곽위에서 눈 아래 펼쳐지는 초가지붕들을 대하노라니

왜 그리도 편안함이 밀려오는지...

모남이 없는 둥근 마음,

둥글지 못한 내 마음이 저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으니

오르기를 잘 했다는 생각에 가슴 벅차다.

시원한 바람이 땀을 훔쳐간다.

 

꽃 사진을 찍으려고 양산을 잠깐 내려놓았는데

갑자기 바람에 빙글빙글 돌아가며 성곽 끝까지 굴러가는 것이 아닌가!

아차! 저 양산을 잡으려다 허둥대면 나까지 떨어질 것 같은 아찔함이 밀려온다.

할 수 없이 우뚝 서 버렸는데

양산의 손잡이에 홀쳐매둔 커버가 돌에 걸려 멈춰 주었다.

얼른 움켜쥐고 나서 성곽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래에는 연지 주변의 무성한 풀들이 우거져 있었으니~~

에구~~ 그냥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점심을 먹고 전주까지 와서 늦은 오후에 헤어지기로 했는데

남동생 학교 총장으로부터 긴한 연락이 와서 서두르게 되었다.

기차표를 여러 번 검색한 끝에 다행히

120분 편이 나와 급히 예약하고 동생네는 순천역에서 바로 올라갔다.

어머니와 언니, 나는 느긋하게 집으로 돌아오니

어찌 생각하면 이번 우리 모임은 조금 어설프기만 했던 것 같다.

어머니의 진짜 생신은 며칠 뒤이니

못다 한 마음을 미뤄두고 있는 내 마음에 왠지 자꾸 허전해진다.



▲ 새벽 펜션에서 걸어나와 만난  낙안읍성 성곽



▲ 새벽길을 밝히고 있는 산수국



▲ 서문 도착 전 만난

부처꽃과 나비




▲ 서문에는 樓가 없었다

오른쪽 돌계단으로 올라 감.



▲ 성곽에 올라  ▼

하늘이 정말 예쁘다




▲ 아! 이 모습을 만나고 싶었다

둥금의 미학이 건네주는 편안함! ▼



▲ 성곽에도 오름과 내림의 경사가 있었다.





▲ 성곽에 기대어 자라는 하눌타리와 마삭줄





▲ 남문 성벽의 포문 ▼






▲ 남문에서 잠깐 마을로 내려섰다.



▲ 남문(쌍청루)








▲ 보이는 기와집은 뿌리박물관




▲ 뜨거운 성곽위에서

풍뎅이 한 마리가 뒤집혀 가지고 바로 누우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살짝 뒤집어 주려고 몸에 손을 대면 죽은 척 하기를 몇 번~~

간신히 뒤집어 주니 한참을 꼼짝 안하고 있더니 안전을 인식했는지 기어가기 시작했다.




▲ 동문(낙풍루)









▲ 남동생네


조카가 곤장을 맞고 있다.


무슨 잘못을 했을꼬?

고1인 울 조카는 상을 받아도 부족함이 없는데...

학기말고사에서는 전교 일등 했음은 물론, 수학을 혼자만 100점 받았단다.

전국 모의고사에서는

최상위 일등급에 속하는 4%내의 성적을 가지고 있는 울 조카에게 왜 곤장을??

하하~~ 아빠가 곤장체험을 시키는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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