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엄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꽃을 보면 나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는 지인이 있어 난 행복하다.
음나무는 엄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 문헌에는 ‘엄나무’라고 기록되어 있고,
옥편과 국어사전에서는 '음나무' 라고 표기한다.
가시가 엄(嚴)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엄나무가
모양새의 특징을 더 잘 나타내는 것 같다.
그러나 국가식물표준목록에는 ‘음나무’ 라고 등록되어 있다.
옛사람들은 험상궂은 가시가 돋아 있는 나무를 귀신이 싫어한다고 생각해
엄나무를 ‘벽사(辟邪) 나무’로 인식해 대문 옆에 심어두거나,
가시 많은 가지를 특별히 골라
문설주나 대문 위에 걸쳐 두어 귀신을 쫓아내고자 했다고 하는데
요즈음에는 약효가 좋다하여 삼계탕 끓일 때 함께 요리하기도 한다.
이른 봄 새잎을 나물로 먹는 두릅나무와 비슷하지만
잎과 가시의 크기로 구분하면서 개두릅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꽃을 보내준 마음 효능으로 이 여름을 충분히 이겨 낼 것 같다.
▲ 지인이 보내준 엄나무
▼ 14년 7월에 내가 찍은 엄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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