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바람은 부드럽게~~

 

 

 

초저녁 산책길~

참으로 상쾌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온다.

차츰 내려오는 저녁이내에

사위의 생물들도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으며

내일을 기약한다.

아까시나무의 치렁치렁 꽃은 하늘을 향해 커튼을 드리우고

 

지난해의 흔적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잎을 띄우고 있는 연~~

 

길가에 조신하게 앉아 바느질감을 만지작거리며

마악 서산을 넘어가는 해를 배웅하는 골무꽃

 

언제 만나도 정겨운 찔레꽃들의 향기를 안은 저녁바람이 부드러운데

 

오리 한 쌍은 부지런히 제 집을 찾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