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꽃과 나무

둥근잎유홍초

물소리~~^ 2016. 8. 26. 15:32







참으로 반가운 비!!

얼마 만에 내리는 비인지~~

차마 우산을 받쳐 들기도 아까운 비다.

 

비록 흡족하게 내리지는 않아도

오기 싫은 아이 갖은 감언이설로 설득이자

겨우 따라오는 몸짓으로 서툴게 내리는 비이지만 반갑기 그지없다.

 

이 좋은 날,

친구들이 점심을 함께하자며

나를 위해 오리고기 음식점에 가자고 한다.

시내를 벗어난 곳에 맛 좋은 집이 있다며

5명이 한 차에 꽉 차게 앉아 재잘거리며 가다보니

오랜만의 만남이라 모두들 하고픈 말들이 많아 말이 섞이지 않는다.

 

그래도 재밌다.

도착하여 주차장에 내리니 잔잔한 빗속의 풍경에 마음 그윽해지는데

한 귀퉁이에서 밝은 빛의 유홍초가 우리를 반긴다.

한 친구가 어머나 애기나팔꽃이네 한다.

나는 또 얼른 아니야 둥근잎유홍초야 라고 하니

모두들 까르르 웃고 만다.

 

엉뚱한 이름을 불러 놓고도 넉살좋게 웃으며

하나도 민망해 하지 않는 천연스러움에,

잔잔한 빗줄기가 마냥 반가운 듯 우리처럼 섞이지 않는 말로

끼리끼리 놀고 있던 꽃들도 일제히 우리를 바라보며

영원히 사랑스러워하며 온몸으로 화답을 한다.

 

. 그렇구나! “영원히 사랑스러워는 제 꽃말이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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