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지어 피어있는 해바라기 꽃을 만나러 가자가자 하면서도
더운 날씨에 엄두를 못 내고
마음만으로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터
어느 누군가의 텃밭 한 귀퉁이에서 무성히 키를 키운 뚱딴지를 만났다.
내가 해바라기만 못 하나요?
비록 해바라기처럼 탐스럽진 못해도
나름대로 멋진 모습으로 말 걸어오는 뚱딴지!
덥고도 더운 여름 날,
마침내 이렇게 꽃 피웠으니 참 감사한 일이라 겸손을 보이며
바람에 흔들리는 고운 모습으로
여기까지 오신 당신께
제 꽃 한 송이 드린다며 몸 굽혀 인사한다.
'꽃과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름이 억울한… 거지덩굴 (0) | 2016.08.18 |
---|---|
더위를 식혀주는 단풍마 (0) | 2016.08.11 |
산초나무를 바라보며 (0) | 2016.07.25 |
꽃마음으로 꽃더위를 즐기자 (0) | 2016.07.11 |
박주가리 (0) | 2016.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