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꽃과 나무

더위를 식혀주는 단풍마

물소리~~^ 2016. 8. 11. 13:21

 

 

 

 

 



한 여름을 지배하는 것이 뙤약볕이라면

뙤약볕을 더욱 강렬함으로 물들이는 것은 매미소리일 것이다

아무리 더워도 우렁차게 울어대는 저 소리를 찾아보려고

녹음 짙은 나뭇가지를 쳐다보지만 매미는 보이지 않는다.

모습을 잡히지 않고

소리만 들려주는 존재가 시사하는 바 있어 만나고 싶지만

산길조차 점령하고 있는 뙤약볕을 이겨낼 자신이 없다.

 

점심시간에 양산을 받쳐 들고 사무실 가까이 있는 아파트 숲으로 들어섰다.

아파트 한 귀퉁이에 조성된 공원의 조경이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기도 하는 곳이다.

이제 막 식재한 듯싶은 키 작은 배롱나무도

때를 놓치지 아니하고 꽃을 피우고 있는 나무를 감싸고 있는

풀 가득한 사이에서 꽃줄기가 눈에 띈다.

단풍마

 

세상에! 한여름 뙤약볕이 가득한 곳,

그렇지만 바다 건너오는 바람이 있어 그 자리를 마다하지 않는 곳에

작아서 참한 꽃, 노란 단풍마가 꽃을 피웠다.

자디 잔 노란 꽃에

볕도 받아내고 매미소리도 담아내면서도 지친 기색이 없다.

 

내리쬐는 볕으로 제 몸을 키우고, 매미소리로 흥을 돋우고,

제 이름으로 계절을 불러주면서 자잘한 꽃들이 덩굴 따라

낭창낭창 제 몸을 하늘거리며

이 여름을 즐기고 있는 꽃이 반가워 곁을 서성이노라니

내 마음의 온도도 덩달아 내려가고 있다.


시원한 여름이다.



 


 ▲단풍마

 

마 종류도 엄청 많다

그중 참마와  단풍마의 구분이 어렵다.


▲ 참마





 

'꽃과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씀바귀  (0) 2016.08.22
이름이 억울한… 거지덩굴  (0) 2016.08.18
해바라기 대신 뚱딴지  (0) 2016.08.10
산초나무를 바라보며  (0) 2016.07.25
꽃마음으로 꽃더위를 즐기자   (0) 201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