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귀나무
카톡! 하는 소리가 조금은 방정맞게 들린다 지청구하면서도
손길은 어느새 폰을 집어 들고 있다.
아, 참 그리운, 좋은 사람에게서 예쁜 마음이 날아왔다.
요즈음 자귀나무도, 능소화도 꽃을 활짝, 활짝 피워 올리고 있음에
그 꽃들을 보면 내가 생각난다며 사진과 함께 소식을 전해 온 것이다.
그 사진을 보며, 내용을 읽으며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임에 저절로 마음이 둥~~ 차오른다.
한순간 우쭐함에 빠져들었던가?
혜민 스님께서 내 지나친 마음을 잡아주시려 카톡의 종을 울리시니~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은 내 것이 아닌
잠시 일어난 주인 없는 구름과 같음이란다.
그 마음을 조용히 관찰해 보라면서
한 순간 들뜬 내 마음을 가만히 다독여 주신다.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닌,
지나침 없이 나를 챙겨주는 그 마음이 주인 있는 구름일 것이라고…
챙겨주고 다독여 주는 마음들을 받는 나는 정말 참 행복한 사람이다.
▲ 능소화
카톡으로 보내온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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