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둥산을 꽃으로 수 놓은 봄
봄은 길 위에 있었다.
들길에도 산길에도 길모퉁이에도 아파트화단에도
발맘발맘 걷는 내 발걸음 따라 보여주는 봄의 아취에
그만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저 긴 호흡으로 그들과 함께 깊은 숨을 들여 마시며
내 안에 봄의 길, 꽃길을 만들었다.
봄은 그렇게 꽃길 위에 침묵으로 앉아 있었다.
▲ 봄비 맞은 벚나무 줄기는 더욱 검은빛을 띄우며
스스로의 세심함으로 흰 꽃들을 한층 돋보이게 하였다.
▲ 자주괴불주머니
▲ 솜나물
▲ 작은 돌덩이위에 자라는 이끼
함께하는 친구들~ 물방울, 별꽃
▲ 떨어지는 꽃잎을 마치 제 꽃인냥 올려놓고
소리쟁이들은 소리 지르며 하하호호
꽃비를 즐기고 있다.
▲ 백년만에 한 번 꽃 피운다는 대나무
이 봄에 꽃을 피웠나? ^+^
▲ 고비일까? 관중일까?
꼼지락거리며 올라오는 새 순이 넘 이쁘다.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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