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연둣빛에 물들다

물소리~~^ 2016. 3. 25. 16:23

 

 

 

 

 

 

 

 

 

 

봄비가 내리는 날

잔잔한 새순들이 세상구경을 나와서는

그 여린 빛을 시샘하는

미세한 바람 한줄기에 제 몸을 섞어버립니다.

 

이길 수 없으면

서로에게 스며들어 일체감을 이루는 일이

승리의 길이라고…

작디작은 연둣빛 잎이 새살거리며 알려주네요.

 

화려한 꽃을 보는 일도 즐겁지만

그 꽃들에 양분을 실어주는

이 앙증맞은 새순이 더 없이 예쁘고 예쁩니다.

 

가만가만 내리는 봄비 속에서

새순을 만나 내 마음이 물들어 버린 날,

참 좋은 연둣빛 마음입니다.

 

                                                                  -봄비 내리던 날에 -

 

 

 

 

 

'단상(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탱자나무는.....  (0) 2016.04.20
藝人들, ‘끼’를 불사르다  (0) 2016.04.08
쑥국을 먹으며.....  (0) 2016.03.24
초심과 경륜  (0) 2016.02.14
내 발자국 소리를 찾으라고…  (0) 201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