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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통행제한표를 세워 놓은 곳이 원래의 등산로였는데
최근 덕주사의 부속건물이 들어섬에 우회도로를 만들었다고 한다.
▲ 월악산 영봉 표시를 따라 다리를 건너 산행을 시작했다.
▲ 언제 어느 모습을 보아도 마음에 쏙 들어오는 계곡
▲ 산양이 있다는 안내판이 있었지만 산양을 만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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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언뜻 무엇이 보인다. 아, 산성이다.
이곳은 덕주산성의 上城이란다. 위쪽의 성이라는데 최근에 쌓은 것처럼 정갈하다
녹음으로 쉽게 눈에 띄지 않았음은 요새로서의 충분한 자격이 되었다.
▲ 길목에 문기둥을 세운 흔적이라도 되는지… 둥글게 파인 흔적이 있다.
▲ 등산로를 사이에 두고 양 산등을 타고 성이 있다.
▲ 나란히 서 있는 바위들이 길목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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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얼마쯤 오르는데 아침햇살이 비켜든 나뭇잎 사이로 건물의 지붕이 보인다.
이곳에 새롭게 짓는 절인가?
의아심을 가지고 사진을 찍으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마애불과 영봉의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아, 상덕주사였을 것이다.
산행 들머리의 덕주사는 하덕주사~~
이곳은 마애불을 지키는 상덕주사로 아마도 최근에 지은 것인지 건물들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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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서 100m 벗어나는 곳이지만 월악산의 상징이랄 수 있는,
덕주공주가 새겼다는 마애불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 무엇에 이끌려 저절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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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웬만한 아파트 높이만큼의 큰 바위에 불상이 새겨 있었다.
덕주공주가 만들어 덕주공주를 닮았다고 하는데
처음 대면하는 순간 얼굴부분이 여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 마애불 옆의 극락보전과 우공탑
마애불 옆 극락보전 앞에 우공탑이라 불리는 탑 1기가 서있다.
작은 탑을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이 탑에도 전설이 있다.
덕주사의 대중이 늘어나 불사가 불가피 했지만 쉽지 않은 불사라 대중이 걱정하고 있을 때,
소 한 마리가 나타나 재목을 실어 날라 내려놓은 곳이 지금의 마애불 자리였다고 한다.
소는 목재를 모두 실어 나르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고 죽은 자리에 세운 탑, 우공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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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주공주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함께 피신해온 오빠와도 이별을 하고...
공주의 외로움을 아는 듯 옆에 홀로 서있는 소나무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았다.
마치 공주를 호위하듯 마애불쪽으로 몸을 둥글게 서 있었으니...
차마 조심스러워 예를 갖추지 아니하고는 사진조차 찍을 수 없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공주의 신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오늘날의 나라를 위한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을까.
그 간절함을 품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나오는 길가에 한 송이 외롭게 피어있는 엉겅퀴 꽃의 가시가 참 애처로워 보인다.
▲ 마애불에서 바라본 월악산
▲ 애기똥풀도 공주의 것처럼 작고 예쁘게 피어 있다.
▲ 공주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진한 빛 마음의 엉겅퀴
마애불을 지나 960m봉에 이르는 길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길이다. 눈을 들어 산등성을 바라보면 산은 온통 바위를 드러내며, 마치 근육질을 자랑하듯 울근불근 솟아 있다. 그 바위 위를 따라 설치된 계단 길은 마치 하늘에라도 닿을 듯싶다. 절대 힘을 다 소진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천천히 아주 또박또박 발걸음을 옮겨야했다. 초보자들은 절대 밟으면 아니 될 코스였다
▲ 용도를 알 수 없는 굴 하나가 오름 계단 바로 옆에 있었다.
▲ 잘 생긴 소나무 자태에 피로를 풀어본다
▲ 아마도 천국에 이르는 길인가 보다
▲ 산등성이 온통 바위였다.
▲ 어제처럼 시야가 트이지 않음이 못내 아쉬웠다
▲ 슬랩지역이라 하는 산등성의 저 근육 좀 보소~~
▲ 하느님도 힘 드셨는지
작은 정원을 만들어 놓고 쉼의 시간을.....
여기까지 오면서 사실 넘 힘들고 무서워 사진 찍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이곳에서 영봉이 보인다 했는데 도대체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 조명을 손질해 보았지만 역시나 시계는 불분명하다.
▲ 960m봉에 다 왔을까
멋진 바위조각품이 길 안내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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