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태극기와 붉은 장미

물소리~~^ 2014. 6. 6. 09:31

 

 

 

 

 

 

 

현충일

태극기도 차마

깃봉까지 오르기 조심스러워

반기로 걸렸다.

 

오늘은

내 마음을 반만 즐거워하리라

반의 마음은

오늘의 내가 있게 해준

값진 희생들의 마음을

조용히 기도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에움길 벗어나는 길

매실나무를 키우고 있는

한 농가의 울타리에는

붉은 장미가 길게 목을 내 놓으며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저 붉음이

젊디나 젊은 용사들의

끓는 마음처럼 보인다.

가곡 비목을 나지막하게 흥얼거리며

그 애잔함을 잠시 느껴보는 아침

  

 

 

 

 

비목(碑木)

 

장일남 작곡 / 한명희 작사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파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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