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단풍 꽃대
언니
그곳에 가면
바위틈에서 자라는 돌단풍이 있어
하마 꽃을 피웠을 거야
사진 찍어서 보내줘
어머니께 다녀온다는 언니에게
살짝 부탁을 했다.
가지런한 봄밤을 맞이하고파
식사 후 어지러운 자리를 정리하며
부지런히 몸을 동동거리는데
카톡! 카톡! 카톡!
스마트 폰이 자기를 열어 달라며
연신 신호를 보낸다.
무어지?
얼른 열어보니
아! 언니가 보내준 돌단풍 사진이 나란히 펼쳐진다.
어머나! 얼마나 앙증스런 모습인지
태지도 벗어내지 못한 모습으로
세상이 궁금한 듯 고개 내밀고 있었다.
얼마나 참한 모습으로 살아갈까
얼마나 충실함으로 채워갈까
벌써부터 궁리하느라
나란나란 앉아서
봄볕이 써 내려간 책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희망 이라는 꽃말을 품고서
우리에게 이 봄 희망을 안겨주는
정말 꼬옥 껴안아 주고 싶은
참말로 예쁜 것들이다.
▼ 활짝 꽃 피운 모습 (지난해의 사진)
'단상(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 내사랑 목련화야~~ (0) | 2014.03.28 |
---|---|
새 삶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0) | 2014.03.23 |
빛으로 오는 봄 -진달래- (0) | 2014.03.17 |
봄비를 머금고… (0) | 2014.03.12 |
마음으로 읽는 봄 (0) | 2014.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