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마음으로 읽는 봄

물소리~~^ 2014. 3. 5. 22:09

 

 

 

 

 

 

 

 

어둠과 밝음이 비켜가며 빚어내는

푸르른 새벽빛에 일렁이는

선한 마음을 참으로 좋아하듯,

계절과 계절이 바톤을 주고받는 순간처럼

아슬아슬하고 조마조마한 기분을 자아내는

오늘의 날씨 또한 참으로 좋은 느낌이었다.

 

한겨울보다도 더 추운 날씨라 투덜대는 마음에는

이미 봄을 받아 들였기 때문이겠지.

 

찬바람 사이로 한 번씩 내려오는

따뜻한 햇살 한 자락을 조심스레 예쁜 보자기에 싸서

일찍 깨어나

산그늘에서 파르르 떨고 있을 꽃들에게 선사하고 싶다.

 

그렇게 주고 남은 햇살 한 자락이 있다면

문득문득 한기가 스며드는

내 마음 한 구석을 지피고 싶다.

 

따뜻함을 품은 차가운 봄 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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