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短想)
아직은 빈 가지의 나무들이 더 많은데
고운 차림을 하고 나섰네요.
진달래꽃이 언제쯤 피겠느냐고
아침 일찍 우는 새들에게 가만히 속삭였는데
어느새 알아듣고 이렇게
봄빛을 와르르 펼치고 있네요.
연하고 부드럽고 고운 봄빛을 품은
꽃자리의 웃음이 까르르 들리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