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감상문

김병종 30년, 생명을 그리다 -전시 -

물소리~~^ 2014. 1. 29. 21:06

 

 

 

 

 

▲  생명의 노래 -12세의 자화상

 

 

 

작가겸 화가 또 교수로서의 김병종화백은 우리 고장 남원 출신이다.

그럼에도 나는 화첩기행을 통해서 처음 알았고,

그 뒤 한 신문사에 연재되는 글을 따라 읽으며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시는 화백은

이번에 전북도립미술관에서 ‘회향전’ 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하고 있다.

전시회의 주제는 생명이다.

 

작가는 말한다.

내가 찾는 생명이란 무슨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그런 거창한 주제가 아니라 어렸을 적부터 나의 친구였던 꽃과 나무, 산과 계곡, 그리고 소나무와 새, 학이나 말과 나비와 같은 목숨붙이들이고 그 속에 함께 있던 내 자신의 모습들인 것이다.

 

지난 토요일

안개 가득한 덕유산에서 일찌감치 내려와 도립미술관으로 향했다.

전시기간이 2월 16일 까지 인데

그 안에 딱히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 듯싶어 일부러 찾아간 것이다.

 

작가의 책, 화첩기행을 읽을 때,

그의 예술성과 글을 써 내려가는 인문학성에 매료되면서

천부적인 예술다방면의 재능을 감히 부러워하기도 했다.

이제 그 화첩기행이 주제별, 지역별 등으로 구분해

5권 까지 나왔다니 괜한 기대감이 차오른다.

 

전시회는 도립미술관 全관, 5개의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각 전시실마다 주제별로 작품을 구분해 놓으니

난 덤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흠뻑 취하고 말았다.

 

화려하면서 어딘가 모르게 단아함을 연상케 하는 색들이 더 없이 고와 보였다.

특히나 ‘색채의 덩어리, 라틴아메리카’에서 표현된 색들의 강렬함과 화려함은

살아가고자 하는 힘의 원천임을 알았다.

카리브해의 바다 속 물고기들은 모두 똑같은 색채를 지니면서도

각기 다른 몸짓을 지녔음에 잠시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바보예수라 했다.

화백은 기독교인이시다.

전시회를 본 다음 일요일 저녁,

TV에서 세계테마 기행 볼리비아 편을 시청했는데

그곳 한 공원에 서있는 거대한 그리스도상 조각의 모습과

화가의 그림 달빛예수의 모습이 흡사함에 놀라웠다.

온 인류를 껴안아줄 듯싶은 동작은

괜히 나의 마음을 편안케 해주는 공통적인 모습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생명의 노래’ 연작에서는 숲에서의 다양한 주제가 표현되었으니

같은 듯, 다른 뜻을 표현한 것 같지만

내 역량으로는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겠다.

그저 이 작품과 저 작품에 번갈아 눈길을 주며, 비교하며

무엇이 다른 모습인지를 구분하려 했다.

송화분분이라는 작품의 표현에 감동을 받았다.

봄날 송홧가루 날리는 모습을 예사로 보지 않고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

그게 바로 예술성이지 싶은 마음이 들었다.

 

최근의 주제가 화첩기행의 내용을 표현한 ‘길 위에서’ 라고 하였다.

오랜 동안 세계 많은 곳을 여행하며〈화첩기행>의 책을 내기도 했던 화백은

각 나라의 특성을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쉽게 풀어내니

금방이라도 친해질 것같은 더없는 친근함을 느끼게 하였다.

노래를 부르고 팬플룻을 연주하는 페루 원주민의 모습들을 원색의 강렬한 색채로 담아낸

엘 콘도르 파사 작품은 정말 취하고 싶음을 강렬하게 느낀 작품이었다.

 

내 보는 눈의 미약함으로 작품의 내면을 다 바라볼 수 없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그림을 보면서 내심 마음의 양식을 쌓은 듯싶으니

전시회장에 들린 뿌듯함이 가득하다.

 

 

 

 

 

 

 

 

 

 

달빛예수

 

 

TV 방영화면

 

 

 

 

 

▲ 생명의 노래 - 숫닭산수

 

 

 

 

 

 

▲ 생명의 노래  - 숲에서

 

 

▲ 생명의 노래  - 카리브

 

 

▲ 바보예수-엘리엘리라마사박다니-

 

 

 

 

▲ 생명의 노래  -수무어무인무야

 

 

▲   지져스인 브라질

 

 

 

▲  어락

 

 

 

▲  생명의 노래 -청명

 

 

 

▲  생명의 노래

 

 

 

▲  웃는 말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첩기행  (0) 2014.02.10
me Before you  (0) 2014.02.01
강신주의 감정수업  (0) 2014.01.20
연암 박지원  (0) 2014.01.09
따뜻함을 지닌 냉정함   (0) 201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