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한(恨)으로 피어난 꽃

물소리~~^ 2012. 10. 10. 12:44

 

 

 

   야생화 꽃 이름 중에 “며느리”가 들어가면 슬픈 사연의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

   먹고 살기가 너무나 팍팍했던 시절 고부간에 갈등인들 오죽 했을까?

   그 과정에서 빚어진 며느리의 한과 시어머니의 지독함을 풍자한 꽃들이다.

   며느리를 격하시키는 듯싶은 꽃 이름들 이지만

   산과 들에 피어난 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바라보며

   한 때나마 시름을 잊으며 삶의 힘듦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였을

   우리의 조상님들의 해학에 웃음이 번지곤 한다.

   그래서 더욱 정겨움이 먼저 달려 나가 꽃을 맞이하는지 모르겠다.

 

 

1. 며느리밥풀꽃

   며느리를 학대하던 시어머니는

   어떻게 해서든지 쫓아낼 구실을 만들려고 벼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밥을 지으며 밥이다 되어 갈 무렵에

   뜸이 잘 들었나 보려고 밥 몇 알을 떠서 입안에 넣었다.

   이를 본 시어머니는 어른이 먹기도 전에 먼저 밥을 먹느냐며

   생트집을 잡으며 며느리를 때렸다.

   며느리는 밥알을 입에 물은 채 급기야 쓰러지고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들은 슬피 울면서 아내를 마을 앞 솔밭 길가에 묻어 주었다.

   그러자 며느리의 무덤가에는 이름 모를 풀들이 돋아나기 시작했고 여름이 되자

   하얀 밥알을 문 듯한 붉은 꽃들이 피었다.

   "착한 며느리가 밥알을 씹다 죽은 한으로 피어난 게야."

   사람들은 이 꽃을 며느리밥풀꽃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 모든 어려움 을 참아내는 며느리의 한!

   그 한이 꽃으로 피어나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2. 며느리밑씻개

   옛날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밭에 나가 함께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밭일하던 며느리가 급한 김에 한쪽으로 가서 볼일을 보고

   시어머니께 콩잎 좀 따달라고 부탁을 했단다.

   잠시나마 일을 하지 않은 며느리에

   미운 마음이 앞선 시어머니는 잔가시 투성이의 풀을 뜯어 며느리에게 건네주었고

   며느리는 하는 수 없이 아픔을 참으며 그 가시풀로 밑을 닦았다는...

   하여 며느리밑씻개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며느리밑씻개는 약재로도 쓰이는데 희한하게도 부인병에 효험이 있다고하니....

 

 

 

          3. 며느리배꼽

   며느리배꼽은

   특별한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고

   잎자루가 잎 뒷면 배꼽 부분에 붙어 있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며느리 밑씻개와 며느리 배꼽은 둘 다 비슷한데 잎이

   며느리밑씻개는 각진 삼각형이고 며느리배꼽은 둥근 삼각형이다.

 

 

꽃에 대한 이야기의 출처는 인터넷 검색한 내용입니다.

 

        #. 참고

             꽃이 거의 비슷한 고마리와 며느리밑씻개 비교

왼쪽 : 며느리밑씻개
               특징 -  잎의 모양이 세모꼴이다
                          줄기에 가시가 있다



                                                                    오른쪽 : 고마리
                                                                            특징 - 잎이 길고 타원형에 굴곡이있다
                                                                                 줄기에 마디가 있으나 가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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