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맑은 운치

물소리~~^ 2013. 10. 3. 10:22

 

 

 

 

 

10월 3일 05시 49분

 

 

 

   주먹만큼 큰 별들은 지상 가까이에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반짝이는 하늘아래의 오솔길은 어둑하였다

 

   땅위의 미세한 밝음마저

   온통 하늘의 맑음에 초대되어 오른 후,

   미처 내려오지 못했을까

   길을 잃어 자꾸만 허방을 짚는 내 발길에 웃음이 머문다.

 

   맑음 속의 어두운 길~

   새벽 오솔길을 밟아보지 못한 사람은

   그 이치를 모를 것이니…

   나만이 간직한 신비로움이다.

 

   문득 동쪽하늘에는

   떠오른 지 한 시간쯤 되었을

   음력 스무아흐레 달이 아슬아슬 걸려있구나 .

 

   초가을 새벽하늘에서는

   밤새 반짝였을 별과

   이제 막 제 모습 보이는 얇은 달빛이

   서로간의 맑음을 섞어 내려 보내고 있다.

 

   오솔길을 잃은 들 어떠리

   해맑은 빛들이 빚어내는 더없는 운치에

   그만 내 마음도 엉겨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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