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새벽바람이 점점 가늘어짐은 계절 탓이겠지요?
아! 바람이, 바람이…
내 마음까지 실어 가려합니다.
금방 비라도 내릴 듯싶은 날씨의
오솔길은 마냥 어둡지도 않고…
그 고요함의 밝기를 뭐라 형용할 수 없는데
바람까지 내 머리를 살랑이며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몸을 구부려서 바라 보아야하는
딱, 한 개체의 까실쑥부쟁이가 얼마나 정결한지…
가을은 이 새벽의 산 위에 다 들어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한 고비를 빙~~ 돌아 코스모스 곁을 지나 왔습니다.
며칠 전부터 보이는 꽃의 모습이
진정 가을임을 알려주고 있었는데
애써 눈길만 주었나 봅니다.
코스모스는 무리 지어 서 있음이 더 예쁩니다.
무리지어 서 있어도
가느다란 목은 더 길어져 그리움에 젖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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