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코스모스

물소리~~^ 2013. 9. 13. 08:42

 

 

 

 

 

 

 

   바람이, 새벽바람이 점점 가늘어짐은 계절 탓이겠지요?

   아! 바람이, 바람이…

   내 마음까지 실어 가려합니다.

 

   금방 비라도 내릴 듯싶은 날씨의

   오솔길은 마냥 어둡지도 않고…

   그 고요함의 밝기를 뭐라 형용할 수 없는데

   바람까지 내 머리를 살랑이며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몸을 구부려서 바라 보아야하는

   딱, 한 개체의 까실쑥부쟁이가 얼마나 정결한지…

   가을은 이 새벽의 산 위에 다 들어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한 고비를 빙~~ 돌아 코스모스 곁을 지나 왔습니다.

   며칠 전부터 보이는 꽃의 모습이

   진정 가을임을 알려주고 있었는데

   애써 눈길만 주었나 봅니다.

 

   코스모스는 무리 지어 서 있음이 더 예쁩니다.

   무리지어 서 있어도

   가느다란 목은 더 길어져 그리움에 젖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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