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새삼
하루 일과를 마치고
사무실울 나서는데
며칠 새 가늘어진 바람결에
그만 마음이 싸해지며 쓸쓸함이 온 몸에 퍼진다.
시간의 반듯한 걸음에 따라나서는
두서없는 내 마음은
실새삼처럼 엉긴 마음일까? 하고 우문을 던졌는데
실새삼은 아주 야무지게 말한다.
"우리도 질서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고
저 엉긴 속의
내 자리는 어디쯤일지…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노라니
나에게 주어진 얽힌 모든 것은
반듯한 질서를 지키고 있음이라고 알려준다.
그 가닥을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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