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세이란 설명과
걸어가라는 제목의 단어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인터넷 구매를 하였다.
책을 받아 펼쳐보는 순간 조금은 황당했다.
책에는 121편의 글이 실렸다는 차례부분도 책 본문 어디에도 페이지 표시가 없었다.
또한 아주 짤막한 글에 사진이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으니
책의 내용이 너무 가볍지 않나? 하는 의아심을 가지고 틈나는 대로 한 편, 한 편 읽었다. 점점 흥미진진해짐을 느끼면서 작가의 자유스러움에 한 순간 부러움을 가져 보았다.
시인이며 여행자인 작가 최갑수는 진정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임이 분명하다.
몇 번이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선택한 것은 프리랜서 작가였다.
시인답게 자신의 끼를 살려 여행 중 느낀 감회를
짧으면서도 맛깔스럽게 풀어 나가니 읽는 나는 저절로 따라 나서는 기분이 들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32개국 120여 개 도시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마음과 사진을 곁들여 펼친 글들은
걷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한없는 동경심을 일으키게 한다.
여행에세이~~ 결국 많이 다니고, 많이 보고, 많이 느껴야 함을 깊이 깨달아 본다.
더구나 시인이시라니 얼마나 맛깔스런 어휘력이던가...
잘 할 수는 없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자는 작가의 말에 크게 동감하면서
낯선 곳, 먼 길만이 아닌 마음까지도 따라 나서고 싶은 마음으로 쉽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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