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축제 끝난 해바라기

물소리~~^ 2013. 8. 11. 13:08

 

 

 

 

 

 

   고창 해바라기 축제장~~

   남편은 아마도 티브이에서 알려주는 것을 유심히 보아둔 것 같았다.

   꽃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나를 염두에 둔 듯

   다녀오자 하기에 얼른 집안일들을 서둘러 마치고 함께 나섰다.

   쨍쨍한 햇살 아래의 해바라기들~~

   아, 아쉽게도 오늘이 축제일 마지막 날이었고

   그에 맞추듯 해바라기들은 어느새 꽃을 지우고 열매를 맺고 있었다.

   꽃의 화려함은 찾을 수 없었다.

   사람들도 만개시기가 지남을 알고 있는 듯

   몇몇만이 찾아 왔을 뿐~~

 

   조금 서운했지만

   한없이 드넓은 평야에 마음이 개운하다

   한 두 송이 남은 꽃들에 더없는 애정을 보내본다.

   화려할 때만이 꽃이라 할 수 있을까?

   세상 모든 것들은 하나가 좋으면 다른 하나가 부족한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철따라 피고 지는 꽃~~

   꽃들은 피어 있을 때 예쁨으로 최선을 다하고,

   그 시기가 지나면 이제 충실히 열매를 맺는다.

   꽃은 시들었지만 열매는 튼실하게 익혀가고 있었다.

   지금 해바라기는 자신의 본분을 충실히 하고 있으니..

   따가운 햇살이 더욱 다정스러울 것이리라!!!

 

   해를 따라가는 특성으로 얻은 "일편단심"의 꽃말이 이 한 여름에 더욱 빛난다.

 

   “모란은 화중왕이요 해바라기는 충신이로다.”

 

 

 

 

 

 

 

 

 

 

덤으로 만난 꽃들~~

멋진 자태로 늘어진 계요등

 

 

수세미꽃

감히 태양에 맞서보는 강렬한 노랑으로~~

진정 여름을 지나는 지혜!!

 

 

꽃범의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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