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매도 해수욕장
해변의 오른쪽으로는 해안 절벽이 멋스럽게 펼쳐지며 울타리가 되어 주었다. 해변 뒤편을 에워싼 소나무 숲을 따라 난 길을 걸어 보았다. 지난 2010년 제 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생명상(대상)을 받은 해송림(海松林)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었다. 과연 그 말을 증명해주듯 소나무들의 우람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해당화
여느 소나무들과 다른 몸피에 궁금함을 가지면서도 울창함이 좋아 이리저리 거닐며 시간을 즐겼다. 몸통이 정말 우람하였으니 과연 해풍을 막아 마을을 보호하며, 좋은 공기를 보내주는 역할의 정말 좋은 소나무 숲이었다. 그곳에는 사람의 손길도 빗겨간 듯 탐스럽게 익은 산딸기들이 주렁주렁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섬마을의 쥐똥나무 향기는 어떨까?
바위채송화
보름여가 지나면 꽃 피울 나리
나무의 브로치? 엄청 큰 수국~
정겨운 우물가
소나무 숲을 벗어나 아담한 관매마을을 돌아 걸었다. 군데군데 피어있는 배구공만한 수국이 탐스러웠다. 섬에서 우물만큼 소중한 것이 있을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우물가의 풍경이 예스러웠다. 마을을 돌아 항으로 나오니 많은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며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저 사람들도 섬을 찾아와 선물 받은 흥겨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음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웃음만으로도 충분히 동화할 수 있는 그 마음을 오늘 나도 선물 받았다. 섬을 찾아 돌고 돌았던 알찬 하루였다.
관매도를 출발한 배는 일부러 해안 가까이 돌아 나가는 것 같았다. 멀리 바라본 해식애를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행운을 또 다시 얻었다. 살아있는 문화재, 보물을 품은 참 아름다운 곳!! 섬!! 내 마음에 섬 하나 만들어 오늘의 흔적을 담아 놓아야겠다.
관매도 비경 중 하나인 방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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